한동안 잠잠했던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이 이른바 '자객 공천'과 '친명계' 지명직 최고위원 임명을 계기로 재점화되는 모습입니다.
공천 불이익에 대한 비명계의 우려가 상당한 만큼, 공천 실무를 총괄할 사무총장의 거취 문제까지 덩달아 뜨거운 감자가 됐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 후폭풍으로 공석이 됐던 당직 인선이 마무리된 뒤 열린 첫 민주당 지도부 회의.
이 대표는 호남 출신이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이개호 신임 정책위의장을 직접 소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책위의장님, 첫 회의 참석인데 간단히 말씀하시죠.]
상견례 차원의 자리이긴 했지만, 당 안팎에선 당무 의결권을 가진 지명직 최고위원에 친명계 원외 인사를 앉힌 데 대한 반발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거듭 통합 의지를 강조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비명계를 중심으로는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른바 '솎아내기'가 펼쳐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여전합니다.
적잖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비명계 현역 의원의 지역구에 출사표를 낸 인물이 지명직 최고위원, 즉 지도부의 일원으로 입성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잠시 수면 아래에 있는 '체포안 가결파' 징계 문제가 어떤 형태로든 다시 떠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적잖습니다.
비명계 내에서 내년 총선 공천 실무를 총괄할 핵심 당직인 사무총장을 '친명'이 아닌 계파색이 옅은 인물로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이유입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KBS 라디오 '최강시사') : 사무총장을 교체해야 한다는 건 이재명 대표 체제에 대한 깊은 불신을 갖고 있는 거죠. 공천이나 여러 가지 당무 운영에 있어서 불공정한 처사들이 많을 것이다….]
물론, 당 지도부는 이런 주장을 일축하고 있습니다.
객관적인 지표와 공정한 규칙에 따라 평가할 방침인 만큼 비명계 일각이 우려하는 이른바 '공천 학살'은 없을 거라고 선을 긋고 있습니다.
[권칠승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 그분들의 주장이신데, 대세라고 보진 않고요. (사무총장은) 실무적으로 빈틈없이 지원하는 직책이니까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조금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친명계 원외 인사나 비례의원들이 비명계 현역 의원 지역구에 줄줄이 도전장을 내면서 이른바 '자객 공... (중략)
YTN 손효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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