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남현희 씨가 어제 전청조 씨와 13시간 넘게 대질 조사를 받았습니다.
조사 내내 날 선 신경전이 이어졌는데요,
오늘도 대질조사를 할 계획이었지만 남 씨 측이 거부해 무산됐습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기자]
전청조 씨와의 대질조사를 마치고 어젯밤 늦게 귀가한 남현희 씨.
[현장음]
"(오늘 대질 조사에서 어떤 말씀 나누셨나요?) ... (억울한 점 있으세요?) ..."
대질 조사는 시작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전 씨가 "남현희와 단둘이 5분만 이야기하고 싶다"고 수사관에 요청했는데, 정작 남 씨는 바로 거절 의사를 드러낸 겁니다.
조사가 시작된 뒤에는 쉬는 시간에도 두 사람을 분리해 따로 나눈 대화는 없었습니다.
신경전은 조사 내내 이어졌습니다.
남 씨가 전 씨를 보자마자 "뭘 봐"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가 하면 전 씨가 변호인의 태블릿PC를 사용하는걸 남 씨 측 변호인이 문제 삼기도 했습니다.
남 씨의 공범 의혹에 대한 양측의 입장은 크게 엇갈렸습니다.
남 씨는 "9개월 동안 한 번도 투자 얘기를 듣지 못했다"고 진술했는데, 남 씨를 공범으로 고소한 펜싱 학부모는 "남 씨와 전 씨를 3, 4차례 함께 만났다"면서 "앱 개발 투자 얘기를 몰랐을 리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역시 학부모 측의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다시 남 씨와 전 씨의 대질 신문을 할 예정이었지만, 남 씨 측에서 "몸이 좋지 않다"며 거부 의사를 밝혀 무산됐습니다.
경찰은 전 씨에 대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내일 전 씨를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이락균
영상편집 : 이은원
백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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