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택시를 운영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른바 '갑질' 논란이 커지면서 정부가 전방위적인 압박에 나섰죠.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며 자진 개편에 나섰습니다.
지난 1일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 60여 명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가진 자리에서 카카오택시에 대한 불만이 제기됐는데요.
당시 윤 대통령, 이렇게 답했습니다.
[택시기사 : 카카오 택시 독점적 지위를 이용한 횡포가 너무 심합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카카오택시는) 독과점의 어떤 부정적인 행위 중에서도 아주 부도덕한 행태니까 여기에 대해서는 반드시 우리가 조치 방안을 마련해 주십시오.]
가장 큰 불만은 택시기사들로부터 나왔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택시기사들에게 받아가는 수수료가 과다하다는 겁니다.
최근에는 경쟁사 가맹 택시는 콜을 주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습니다.
일단 무료로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현재 시장 점유율 95%를 차지하게 됐는데, 고급화 전략이나 팁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사실상 요금을 끌어올리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정부가 전방위 압박에 나선 배경도 이런 불만 때문입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경쟁사 가맹 택시에게 콜을 주지 않은 것이 시장지배적 지위 남용이라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밝혔고요.
금융감독원은 택시기사들로부터 돈을 받아 관리하는 회계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면서 감리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압박과 무관하지 않겠죠.
창업자인 김범수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오늘 아침 비상경영회의를 열어 "모든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올해 말에 가시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오후에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택시기사들과의 간담회도 예정돼 있습니다.
이제 일상생활의 일부로 자리잡은 카카오택시, '갑질' 논란은 불식시키고 상생방안을 내놓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이정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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