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한 피시방에서 40대 남자가 여성 직원을 무차별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남자는 도망치는 여성을 붙잡아 와 다시 때리는 등 무자비하게 범행을 저질렀지만, 경찰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났습니다.
피해 여성은 뇌진탕과 치아 파손 등 몸 여기저기를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양동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한 남자가 피시방에 들어와 갑자기 카운터에 있는 여성 얼굴을 사정없이 때립니다.
머리카락을 잡아당겨 쓰러뜨리더니 이번에는 발로 무자비하게 구타합니다.
남자가 컴퓨터를 부수는 사이 여성이 도망치자, 뒤쫓아가 붙잡아 와서 다시 폭행을 이어갔습니다.
지난 10일 오후, 대전 유성구 피시방에서 벌어진 무차별 폭행 사건 화면입니다.
비명 소리에 놀라 아래층 점포 사장이 뛰어 올라왔습니다.
하지만 남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경찰이 출동할 때까지 발로 차는 등 10분 가까이 구타를 지속했습니다.
폭행이 있었던 피시방 창고 한쪽에는 유리가 깨지고 휘어진 모니터들이 여러 대 놓여 있습니다.
피해자는 몸 여기저기에 타박상을 입고, 머리까지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폭행 피해자 : 태어나서 그렇게 무자비하게 맞아본 적이 없으니까 너무 무서웠거든요, 혼자서. 계속 때리니까 도망가면 잡혀 오고 너무 진짜 지금도 계속 불안하고 혼자 있지를 못하겠어요.]
가해 남성은 과거 피시방 사장과 동업자 관계였던 거로 조사됐습니다.
무차별 폭행을 가한 남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되지 않고 지구대에서 간단한 조사만 받고 풀려났습니다.
[피시방 사장 : 건장한 남자가 여자 혼자 있는 데 와서 저렇게 무차별 폭행을 했는데 영상을 뻔히 다 보시고도 풀어줬다는 것 자체가 정말 너무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가해 남성이 지시에 순순히 응하고 사건 영상도 있어서 조사 뒤 돌려보냈다며, 폭행 이유를 밝히기 위해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양동훈입니다.
촬영기자:도경희
YTN 양동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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