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하마스 편드는 유엔 총장, 자격 없어"…또 사퇴 촉구
[앵커]
이스라엘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가자지구 문제에 대한 태도를 문제 삼으며 자리를 지킬 자격이 없다고 또다시 공개적으로 저격했습니다.
또한, 국제적십자사가 하마스에 끌려간 인질 가운데 한 명도 접촉한 적이 없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하마스만 두둔하며 가자지구 문제에 대해 제대로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는 유엔의 수장이 될 자격이 없습니다. 그는 역내 평화 프로세스를 촉진한 적이 없습니다."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현지시간 14일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과 함께 국제적십자위원회 총재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불만을 터뜨린 겁니다.
적십자사가 아직 하마스에 억류된 200여 명의 인질들 가운데 한 명도 만난 적도 없다며 생사 확인 노력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은 줄곧 가자지구 내 민간인 희생의 문제점을 부각하고 있는 유엔과 산하 기구들을 못마땅해했습니다.
특히,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이 이유가 없는 건 아니라는 취지의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지난달 24일 언급이 기름을 부었습니다.
"하마스의 공격이 진공 상태에서 일어난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56년 동안 숨 막히는 점령에 시달려 왔습니다."
이에 대해 길라드 에르단 유엔 주재 이스라엘 대사는 "근본적으로 하마스를 사면해줬다"며 잔혹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창설된 기관의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요구했습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과도한 무력을 사용하고 있다고 보고 민간인 참사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반면, 이스라엘은 주민들의 대피를 막고 환자들과 학생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는 하마스를 비난하고 응분의 대가를 치르게 하는 것이 정의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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