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남북 '우주경쟁'…정찰위성 성능은 100배 차이
[앵커]
북한은 지난 21일 세 번째 시도 만에 첫 정찰위성을 궤도에 진입시켰습니다.
우리 군도 오는 30일 미국에서 첫 정찰위성을 발사할 예정입니다.
남북 간 '우주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양측 정찰위성의 성능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정찰위성은 적국의 무력 배치와 이동 등 군사 동태를 파악하는 핵심 수단입니다.
첫 정찰위성 발사는 북한이 우리보다 9일 앞섰습니다.
우리 군이 이달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밴덴버그 공군기지에서 첫 정찰위성을 발사한다는 계획이 이미 알려진 상황에서 북한이 먼저 쏘아 올린 겁니다.
지난 5월과 8월의 실패를 딛고 우리보다 먼저 정찰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건 남북 간 '우주 경쟁'에서 선두에 서려는 김정은의 승부욕 때문인 걸로 보입니다.
"우리의 신형 운반 로케트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에 도래한 '우주 강국'의 새 시대를 예고하며 솟구쳐올랐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북한 정찰위성 '만리경-1호'에 장착된 카메라의 해상도는 가로 세로 각각 3m 내외로, 해상도가 30㎝로 알려진 우리 군의 정찰위성보다 100배 정도 정확도가 낮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차 발사 당시 서해에 추락한 만리경-1호 잔해를 건져 분석한 군 당국은 "정찰위성으로서의 군사적 효용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이 "정찰위성들을 더 많이 궤도에 배치하라"고 지시한 만큼 북한은 내년에도 정찰위성 추가 발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우선 2025년까지 고성능 영상 레이더 탑재 위성 4기와 전자광학·적외선 카메라 탑재 위성 1기 등 5기를 전력화할 계획입니다.
정찰위성 5기의 한반도 상공 재방문 주기는 2시간가량으로, 군 당국은 초소형 위성 수십 기를 더 쏘아 올려 재방문 주기를 30분까지 단축하는 계획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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