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김기현은 왜? / 같은 듯 다른 이유? / 이재명의 선택은?

채널A News 2023-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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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Q1. 여랑야랑 유승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김기현은 왜? 조금 전 의정보고회 윤심 발언이죠?

네, 어제 김기현 대표, 자신의 지역구인 울산에서 의정보고회를 세 차례나 열었고, '윤심'까지 강조했죠.

이준석 전 대표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이준석 / 전 국민의힘 대표](오늘, 대구 기자간담회)
"아마 제 생각에는 큰 결단을 앞두고 사전에 지지자들과 만남을 하고 있는 것 아닌가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마 김기현 대표가 명예로운 판단을 할 것이다…"

Q2. 혁신위가 요구하는 용퇴를 거부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결단을 앞두고 있다는 건가요?

당 안팎에서도 비슷한 해석이 나오는데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도 "김 대표 나름대로 희생의 생각이 있는데, 지금 나오면 너무 빠른 카드"라고 말했습니다.

여권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요,

혁신위 요구에 떠밀리는 것보다는 자발적인 희생의 의미를 극대화할 수 있는 극적 시점을 노리는 것 아니겠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Q3. 좀 더 지켜봐야겠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원희룡 한동훈 장관 이네요.

두 장관 모두 내년 총선 출마설로 최근 핫한 인물이죠.

따져보니 공통점이 많습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의 선후배고요.

검사로 경력을 시작한 법조인 출신에, 윤 대통령과의 인연도 깊죠.

거침없는 화법까지 닮았습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7월)]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그제)]
"(최강욱 전 의원이) '이게 민주주의다 멍청아' 이렇게 얘기했죠? '이게 민주당이다 멍청아' 이렇게 하는 게 국민들이 더 잘 이해할 것 같아요."

Q4. 다른 건 뭔가요?

총선 출마설에 대한 말과 태도입니다.

[원희룡 / 국토교통부 장관 (지난 21일)]
"만일에 총선에 임해야 한다면 국민과 우리 당을 위해서 필요로 하는 일이라면 어떠한 도전과 희생이라도…"

[한동훈 / 법무부 장관 (지난 22일)]
"제가 (총선 출마 가능성) 그 부분에 대해서 충분히 지금까지 말씀드렸다는 걸로 답을 갈음하겠습니다."

원 장관이 조금 더 거리낌 없이 말하죠.

제가 지난 주 두 장관을 모두 만나봤는데요, 스타일도 달랐습니다.

원 장관은 기자들과 짧은 사담도 나누고 스킨십도 거침이 없었고요.

한 장관은 브리핑 직전까지 국회에서 자신에 대해 어떤 말들이 오갔는지 체크하고, 답변도 미리 대비하는, 철저하다, 이런 인상을 풍겼거든요.

출마가 기정사실화된 정치인 출신 원 장관과 달리, 한 장관에게는 '타이밍', 등판 시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Q5. [마지막 주제] 보겠습니다. 이재명의 선택은? 무슨 선택입니까?

내년 총선에 적용할 비례대표제입니다.

이재명 대표가 선택할 수 있는 카드는 두 개 있습니다.

지난 총선 때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하는 것과, 과거 병립형 제도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가장 큰 차이는 바로 '위성정당' 입니다.

[김관영 / 당시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2018년 12월)]
"연동형 비례 대표제 결단을 촉구하며..."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공동 상임선대위원장 (2020년 4월)]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비례대표는 더불어시민당이 함께해서 큰 승리를 끌어내야 합니다."

[황교안 / 당시 미래통합당 공동 총괄선대위원장 (2020년 4월)]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함께 미래를 향해 달려갈 준비를 모두 (마쳤습니다)"

Q6. 지난 총선 당시 위성정당 논란, 현행 제도를 유지하면 내년에 또 반복되겠죠?

국민의힘은 위성정당 논란이 없는 과거 병립형으로 돌아가자고 하면서, 현행 제도가 유지되면 위성정당을 만들 가능성이 큽니다.

야권의 조국, 송영길 신당설 모두 비례정당을 노리는 거거든요

민주당도 위성정당 만드는거 아니냐 하겠지만, 약속해 놓은 게 있습니다.

[이재명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2021년 12월)]
"국민들의 주권 의지가 제대로 정치에 반영될 수 있도록 위성정당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치들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합니다."

Q7.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면, 소수정당 진입은 어려워지고 거대 양당엔 유리한거네요?

거대 양당에겐 한 석이라도 더 가져가기에 과거 병립형이 모두 유리하죠.

대신 그만큼 정의당 등 소수 정당들이 반발할거고, 야권 연합에 동력이 떨어지겠죠.

정치 혁신을 역행한다는 비판도 감수해야 합니다.

당장 다음 달 12일부터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만큼, 여야가 이제 결정해야할 때입니다.

어느 쪽이든 국민들의 뜻을 명확하게 반영해야겠습니다.(명확하게)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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