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 휴전을 더 연장하기 위해 미국 국무장관이 이스라엘을 다시 찾았지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휴전이 끝나면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지역을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미국은 민간인 보호조치를 먼저 취할 것을 압박했습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 뒤 이스라엘을 네 번째 찾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이스라엘 주요 인사들을 종일 만났습니다.
하루 이틀 휴전이 아닌 장기 휴전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서입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가자지구에서 더 많은 인질을 구할 수 있도록 휴전을 연장하는 데 우선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블링컨 장관을 만난 직후 휴전 연장을 입 밖에도 꺼내지 않았습니다.
하마스를 완전히 제거할 때까지 전쟁을 멈출 수 없다며 결전 의지를 밝힌 겁니다.
휴전을 더 연장하면 연정을 탈퇴하겠다는 이스라엘 극우정당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됩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블링컨 장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하마스를 제거하기로 맹세하고 맹세했습니다. 아무것도 우리를 멈출 수 없고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할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스라엘이 전쟁을 재개하더라도 국제 전쟁법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2단계 군사 작전으로 가자지구 남부지역에 지상군 투입을 집중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먼저 민간인 보호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토니 블링컨 / 미국 국무장관 : 가자지구 남부와 중부지역에서 민간인들이 안전하게 대피할 지역과 장소를 명확히 해 민간인 생명을 보호하기 위한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블링컨 장관은 앞서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만나 전쟁이 끝난 뒤 팔레스타인 독립을 통한 두 국가 해법을 다시 한 번 내세웠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피해를 최소화하고 인도적 지원을 더 늘려야 한다는 데 이스라엘도 동의했다며 2단계 군사작전은 1차 때와는 다를 거라는 희망을 나타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YTN 권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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