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한참 전 전역한 간부에게 군 복무 시절 규정보다 휴가를 많이 갔다며 돈을 내라고 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알고 보니 휴가 시스템 오류로 인한 문제였고, 결과적으로 해마다 천 명 넘는 간부가 휴가를 초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군 전산 시스템에 구멍이 생겼단 비판이 큽니다.
이 내용 취재한 윤웅성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번 사안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기자]
네, 예비역 중사 A 씨가 최근 본인이 근무했던 부대로부터 황당한 연락을 받으면서부터입니다.
지난 2018년 전역했는데, 전역하는 해에 규정보다 연차 일주일을 더 사용했다며 돈으로 물어내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환수로 요구한 금액은 수십만 원에 이르렀습니다.
제보자 입장에서는 내부 전산 시스템에 기재된 일수만큼 휴가를 갔고, 휴가 갈 당시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그런데 제보자가 황당한 부분은 또 있었습니다.
군에서는 돈을 내라고만 했을 뿐 왜 돈을 내야 하는지 정확한 사유를 설명해 주지 않은 겁니다.
제보자의 인터뷰 들어보겠습니다.
[A 씨 / 예비역 중사 : 지금까지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이미 5년하고도 3개월이 지난 상황인데…정확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니고….]
억울한 마음에 A 씨는 어떤 경위로 본인이 연차를 더 사용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전화 이곳저곳을 돌려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군부대와 기관들이 하나같이 서로 다른 곳으로 문의해 보라고 떠넘겨 답답함도 겪어야 했습니다.
당시 군 관계자들의 통화 내용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국군재정관리단 관계자 : 17보병사단 재정부에 있는 XXX 주무관이라고 있습니다. 군번 대시고 말씀하시면 되고요.]
[17사단 관계자 : 소속 조회를 해보니까 저희 사단 소속이 애초에 아니셔서 제가 아무것도 검색을 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제보자가 여기저기 전화를 돌리느라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경위는 어떻게 파악했나요?
[기자]
A 씨가 직접 이곳저곳 전화를 돌리는 동안에는 명확한 설명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황당한 사연을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렸는데, 이 게시글이 댓글 수백 개가 달릴 정도로 호응을 얻으며 큰 논란이 됐습니다.
그러자 군에서 뒤늦게 경위를 파악하고 제보자에게 연락했습니다.
쉽게 말해서 휴가 시... (중략)
YTN 윤웅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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