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4·10 총선에서 지도부·중진·친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문제로 충돌하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6일 만나 갈등을 잠정 봉합했다. 오후 5시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에서 진행된 약 17분 동안의 비공개 회동에서 김 대표는 “지도부의 혁신 의지를 믿고 맡겨 달라”고 했고, 인 위원장은 “오늘 만남을 통해 김 대표의 희생과 혁신에 대한 의지를 확인했다”고 화답했다고 박정하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김 대표는 “혁신위 안건은 혁신과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될 거로 확신한다. (인 위원장의) 공천관리위원장 제안은 혁신을 성공시키기 위한 충정에서 한 말이라는 데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최고위에서 의결할 수 있는 사안이 있고, 전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일들이 있어서 지금 바로 수용하지 못하는 점은 이해해 달라”고 인 위원장의 양해를 구했다. 그러면서 “혁신안을 바탕으로 국민의 뜻을 받들고 이기는 국민의힘이 되도록 하겠다. 혁신위 어젠다를 어떻게 스텝 바이 스텝(차례대로) (실천)할 것인가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에 인 위원장은 “혁신위가 절반의 성과를 만들어냈다면 나머지 절반의 성공은 당이 이뤄줄 거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정해용 혁신위원은 밝혔다. 인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번 일을 하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김 대표와 혁신위는 갈등을 지속해 왔다. 지난 4일 최고위원회의에 지도부·중진·친윤의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요구 혁신안이 상정조차 되지 않자 당내에선 “혁신위가 7일 회의에서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할 것”이란 분석까지 나왔었다. 이런 상황에서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이 전격 회동하면서 양측은 일부 접점을 찾은 모양새다. 혁신위는 7일 혁신안을 최고위에 넘기는 대신 논의를 거쳐 11일 최고위에 혁신안을 종합 보고하기로 했다.
다만 비공개 면담 자체는 17분 만에 끝났고, 김 대표와 인 위원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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