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수 배우러 왔다”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앞에 두고 8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친윤계를 직격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에서 인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정부 들어 ‘듣보잡’들이 너무 설친다”며 “대통령을 믿고 초선이나 원외가 나서 중진들 군기를 잡고 설친다. 당 위계질서가 깨지고 개판이 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을 호가호위 이용해 먹는 사람들이 문제다. 대통령이 최근 그걸 깨닫고 자기를 이용해 먹는 세력을 멀리하고 있을 것”이라며 “혁신위가 그런 세력을 정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인 위원장은 “명심하겠다”고 답했다.
홍 시장은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나선 “윤석열 대통령은 앞뒤 다르게 행동하지 않고, 옳다고 생각하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사람”이라며 “그걸 이용해 먹는 놈들이 1년 6개월 간 나라를 농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고는 “그 본질도 모르고 엉뚱한 처방을 하니 지지율이 계속 떨어진다”고 했다. 홍 시장은 혁신위로부터 총선 험지 출마 권고를 받은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에 대해선 “전권을 줬으면 혁신위 말을 들어야 한다”며 “안 그러면 혁신위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3일 ‘희생’을 화두로 지도부 및 윤핵관의 험지 출마를 권고했지만, 이용 의원을 제외한 당사자들은 아직까지 아무런 호응을 하지 않고 있다. 친윤계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 3선)의 지역구 외곽 조직인 ‘여원산악회’는 11일에 대규모 산행을 떠날 예정이라고 이날 밝혔다. 다만 장 의원은 국회 본회의 일정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인 위원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도권 험지에 출마할 ‘영남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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