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일 수능 성적표가 나오는데요.
만점자는 단 한 명 뿐이었습니다.
대통령이 킬러문항을 빼라고 지시하면서 변별력 우려가 나왔었는데 오히려 불수능이었던 거죠.
사교육은 조금이라도 줄어들 수 있는 걸까요?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올 수능 만점자는 용인 외대부고를 졸업한 재수생으로 이과 학생입니다.
만점자가 한 명인 건 지난 2021년을 포함해 최근 10년간 단 딱 두 번뿐입니다.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 변별력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난이도가 높았던 겁니다.
[오승걸 /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킬러문항이 배제되었지만 변별력을 확보하였으며, 학교 교육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들이 풀 수 있는 문항들이 출제된 것으로…"
시험이 어려울수록 표준점수가 높아지는데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 수능보다 16점이, 수학은 3점이 올라 148점을 기록했습니다.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은 4.71%로 지난해보다 3.12%p 줄어 국어, 영어, 수학 모두 성적이 떨어졌습니다.
공교육 범위를 벗어난 킬러문항을 뺐다지만 역대급 불수능이었던 셈입니다.
교육당국이 말하는 킬러문항이 없어져도 수능이 어려워지다 보니 사교육 의존도는 더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 대표]
"(킬러문항 배제가) 수험생 입장에서 수능 부담 완화가 된 것도 없고, 사교육 의존을 낮출 수 있는 요인도 현재로서는 찾기가 어려운 거죠."
당초 정부가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겠다며 킬러문항 배제원칙을 세웠지만 취지가 무색해질 가능성이 커진 겁니다.
교육부는 내일(8일) 수험생들에게 개별 성적표를 배부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방성재
김민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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