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전세사기' 일가 검찰 송치…변제 계획 끝내 '침묵'
[앵커]
수백명의 세입자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친 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일가가 오늘(8일)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경찰서 유치장을 나오면서 피해자들에 대한 변제계획을 묻는 말에 끝내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세입자들에게 수백억 원의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끼친 수원 전세사기 임대인 정모씨 부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서 유치장을 차례로 나온 정씨 부부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들에게 할 말 없습니까?) … (피해변제는 어떻게 하실 생각이십니까?) …."
정씨 일가는 임차인들과 1억원 안팎의 임대차 계약을 맺었으나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사건과 관련해 그동안 경찰에 접수된 고소장은 474건, 피해액수는 714억원에 달합니다.
전세 피해자 대책위원회가 파악한 이들의 건물은 수원 등지에 52개, 해당 주택에 입주한 세입자는 720여세대, 총피해 규모는 1천2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경찰 수사 결과 정씨 부부는 부동산 임대업 관련 법인 18개를 만들어 주택을 대량 구입한 뒤 임대 사업을 했고 아들 정씨는 공인중개사 사무실을 운영하며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앞서 법원은 정씨 부부 대해 "증거 인멸과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다만 아들 정씨에 대해서는 "범죄 혐의가 충분히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송치한 이후에도 여죄 수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아울러 정씨 일가의 주택에 대해 임대차 계약을 중개한 공인중개사 등 총 46명을 상대로 수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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