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맺고 귀국했지만, 국내 상황은 국민의힘 김기현 전 대표 사퇴 등과 맞물려 녹록지 않은 모습입니다.
귀국 당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간 윤 대통령은 우선 다음 주초쯤 추가 개각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간의 네덜란드 국빈 방문을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네덜란드와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 했고 지난 1907년 만국평화회의가 열린 리더잘을 방문하는 등 '보훈 행보'로 눈길을 끌었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지난 13일) : 우리 양국은 서로의 강점을 결합해 반도체 협력의 효과와 가치를 극대화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귀국길 관심은 국민의힘 윤재옥 당 대표 권한대행과의 만남에 집중됐습니다.
순방 기간에 김기현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출국 때와 달리 귀국 땐 윤재옥 권한대행만 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겁니다.
공개된 자리였던 만큼 윤 대통령은 수고했다는 짧은 인사만 남겼습니다.
[윤석열 / 대통령 : 수고가 많았습니다.]
혼란한 여권 상황과 맞물려 네덜란드 방문 기간 지지율은 더 하락했습니다.
직무수행 부정 평가는 한국갤럽 조사 기준 8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긍정 평가 이유 1위는 여전히 '외교'가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에만 13차례 출국하며 효과도 미미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우선 귀국 당일 숨 고르기에 나섰습니다.
IMF 총재와 만나는 일정 하나만 소화했고 그 외에는 틈틈이 각종 현안을 보고받았습니다.
검증이 끝난 자리를 중심으로 곧바로 추가 인사 발표에 나설 거란 관측도 있었지만, 외교·안보라인 연쇄 이동을 두고 고심이 길어지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여권 재정비와 맞물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조기 차출론'이 언급되는 점 등이 변수로 떠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공직자 사퇴 시한까지는 이제 한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국회 인사청문회 일정과 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간 등을 고려하면 이른바 '마지노선'이 임박한 만큼 다음 주초쯤 윤 대통령이 추가 개각을 단행할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촬영기자 : 김태운 이규
영상편집 : 윤용준
그래픽 : 김진호
YTN 강희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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