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에 치러지는 러시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16명이나 되는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등록 후보마저 자신이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승리를 장담하고 있어 어차피 답은 정해져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반정부 성향의 언론인이자 변호사인 예카테리나 둔초바가 대통령 후보로 등록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 선거에 나서려면 최소 500명 이상 그룹의 추천을 받아야 하는데 둔초바는 521명을 확보했습니다.
이제 40개 지역에서 30만 명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예카테리나 둔초바 / 러시아 대선 후보 : 최소한 후보 등록은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30만 명) 사인을 받는 것은 벅찬 일이지만 유권자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길 기대합니다.]
극단주의 혐의로 체포돼 구금 중인 유명 군사 블로거 이고르 기르킨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는 야권 정치인 보리스 나데즈딘 등이 대권 도전 의사를 밝혔는데 러시아 선관위에 출마 신청한 사람만 벌써 16명입니다.
선거란 자신의 당선을 위해 뛰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러시아에서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자유민주당 후보인 레오니트 슬루츠키가 그런 후보입니다.
슬루추키는 푸틴 대통령의 표를 빼앗지 않을 것이라며 자신의 출마와 관계없이 푸틴이 승리할 것이라고 장담했습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 러시아 대선 후보 : 우리는 준비됐습니다. 매우 어렵지만 흥미롭고 책임감 있는 몇 달을 앞두고 있습니다.]
러시아 하원 450석 중 325석을 차지하고 있는 다수당인 통합러시아당도 이미 푸틴 지지 선언을 했고 27석의 정의러시아당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 정당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푸틴은 정작 무소속으로 출마했는데 사실상 경쟁자는 전무한 상황.
대통령 선거 후보가 아무리 많아도 이미 당선인은 정해진 형국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임현철
YTN 신웅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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