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대한체육회, 스포츠정책위 출범 놓고 정면충돌
[앵커]
국가 체육 정책의 큰 틀을 짜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가 출범부터 삐걱대고 있습니다.
주무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와 산하기관인 대한체육회가 정면충돌하고 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김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처음으로 민관이 머리를 맞대 한국 스포츠의 기본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목표로 출범한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 첫 회의.
위촉 위원 9명 가운데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만 빠졌습니다.
위원회 구성에서 문체부가 일방적 업무 추진을 했다고 반발한 겁니다.
대한체육회와 종목단체, 시도 체육회는 공동성명을 내고 "체육회 추천 인사는 한 명도 위원회에 포함되지 못했다"며 "지난해 12월부터 체육회장과 문체부 고위 공무원이 사전 합의를 했고, 지난 9월에는 이 회장이 민간위원직을 사임하고 논의에서 빠지겠다고 했지만, 문체부가 이를 뒤집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체부도 즉각 반박에 나섰습니다.
민간위원 위촉은 정부의 고유권한이라고 선을 긋고 체육회가 일방적으로 정책위에 불참을 통보하고 성명서를 발표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라는 겁니다.
또 "체육회장은 당연직 위원이므로 사임 대상이 될 수 없고 이 회장의 사임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긋는 가운데, 체육회는 집단행동을 예고했습니다.
민간위원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새로운 정부조직이자 중앙행정기관인 '국가스포츠위원회'설립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또 문체부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도 예고하면서 갈등은 더욱 격화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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