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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연탄 배달"...고물가에 기부는 '꽁꽁' / YTN

YTN news 2023-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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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의 연탄 배달"…고물가에 기부는 ’꽁꽁’
성탄절 앞두고 달동네 찾은 ’연탄 산타’
추위 기승부리는데…연탄 후원 지난해 절반 수준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달동네에 양어깨 무겁게 연탄을 짊어진 산타가 찾아왔습니다.

최근 연탄 기부가 크게 줄어 취약계층 시름이 컸는데요.

간만에 주민들 얼굴에 따뜻한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박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고 불리는 백사마을에 이른 아침부터 경쾌한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두고, 마을에 '연탄 산타'가 찾아온 겁니다.

살을 에는 강추위에도 연탄을 열 장 넘게 짊어지고 가파른 골목길을 오르다 보면 어느새 땀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3살배기까지 힘을 합쳐 차곡차곡 어르신 댁에 연탄을 쌓고 나면, 나누는 이, 받는 이 모두 마음 깊숙이 온기를 느낍니다.

[백목련 / 서울 석관동 : 개인적으로 유산소를 상당히 싫어하는데, 아주 열심히 유산소가 돼서 좋고 다리 근육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저의 조그만 힘이 다른 분들께 조금이라도 따듯한 온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석자 / 서울 중계동 : 너무 추워요. 너무 추워. 지금도 연탄 넣어도 연탄으로 안 되고 난로 피우고. 아이 추울 땐 한 장이 서러운데, 3백 장이나 주셨는데 도움되죠.]

봉사자 2백여 명이 전달한 연탄은 모두 6천 장.

30가구 정도가 한 달 정도 버틸 수 있는 양입니다.

동장군은 갈수록 기세를 더하지만, 계속 내리막길이었던 연탄 기부는 올해도 지난해보다 절반 가까이 줄었습니다.

겨우 일주일 정도 남은 한해, 올해 목표했던 3백만 장까진 아직 백만 장 가까이 남았습니다.

[허기복 / 밥상공동체 연탄은행 대표 : 연탄 한 장 두 장을 아끼시려고 연탄구멍도 막아 놓으시고, 굉장히 춥게 지내시고. (연탄이 더 모여야) 내년 3월까지 어르신들이 방 안을 좀 따듯하게 데울 수 있습니다.]

고물가가 길어지며 전국적으로 연탄 사용 가구가 오히려 2년 전보다 10% 가까이 늘었는데,

올해는 연탄 가격까지 오르며 취약계층은 유독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션 / 가수 : 요새 집들이 다 난방이 잘 돼 있으니까 추위를 못 느낄 수도 있는데 연탄이 필요하신 분들은 어쩌면 겨울을 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세요. 우리나라 인구가 5천만 명이잖아요. 연탄 한 장씩만 나누면 5천만 장이 모이지 않을... (중략)

YTN 박정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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