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새벽 세종시의 목욕탕에서 70대 여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온수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 들어가 감전 사고가 난 걸로 보고 있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녘, 경광등을 켠 구급차들이 도착합니다.
목욕탕을 이용하던 입욕객 3명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된 건 오늘 새벽 5시 37분쯤.
목욕탕 안에서 비명소리가 들렸고 이 소리를 들은 다른 입욕객이 119에 신고했습니다.
[인근 주민]
"여자분이 오더니 감전으로 인해서 세 분이 잘못됐다고 그런 얘길 하더라고…"
3명은 모두 70대 여성으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에 옮겨졌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온수탕으로 들어가는 순간 감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당시 온수탕 밖에 1명, 탈의실에는 2명이 더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충서 / 세종북부경찰서 수사과장 ]
"탕에 있던 분들이 이상 현상을 보이니까 주인한테 연락해서 주인이 현장 확인하고 (전기를) 차단하고 바로 신고를…"
경찰과 소방, 한국전기안전공사는 오늘 오후 1차 합동감식을 벌이는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입니다.
사고가 난 목욕탕은 지난 6월 전기안전점검을 받았는데 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가 난 이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1층을 대중목욕탕으로 지상 2층과 3층을 모텔로 운영해왔는데요.
40여년 전인 1984년 지어졌습니다.
숨진 3명은 주말마다 함께 목욕탕을 다니던 이웃주민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
"(어제) 따로 방문드렸거든요. 제 아들이랑 같이 인사드리고 아들 용돈 타고 겸사겸사…어제도 진짜 멀쩡하게 뵈었으니까 하여튼 그렇습니다."
세종시는 재난안전대책 본부를 구성하고 목욕탕, 실내수영장 등에 대해 긴급 전기안전점검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지향
김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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