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견급인 태영건설이 이르면 내일 워크아웃을 신청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과도한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보증으로 자금난에 몰린 건데요.
태영건설의 워크아웃이 현실화 될 경우 그 파장이 어디까지 갈까 건설업계, 금융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신무경 기자입니다.
[기자]
태영건설이 오피스로 개발하려던 서울 성수동 노후 건물 부지입니다.
계획대로라면 6월 착공했어야 하는데 진척이 없습니다.
이 일대 개발을 위해 금융권에서 빌린 돈만 480억 원.
당장 내일까지 상환하거나 만기 연장을 해야 합니다.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태영건설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PF 대출 규모는 3956억 원.
내년까지 총 3조6027억 원의 우발 채무 만기가 돌아옵니다.
태영건설은 시공능력평가 35위 내 건설사를 통틀어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데 건설 경기 호황을 예상하고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해 채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태영건설이 이르면 내일 워크아웃을 신청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워크아웃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에 처한 기업에 채권단 75% 이상 동의로 만기 연장과 자금 지급 등을 해주는 제도입니다.
태영건설 측은 "자회사 매각 등 다양한 자구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워크아웃이 현실화되면 중소형 건설사나 증권사의 부담이 연이어 확산될 거란 우려가 제기됩니다.
[김경민 /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문제가 있는 곳은 (대출을 내준) 증권회사와 새마을금고인데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이고. 투자를 했던 디밸로퍼(시행사)는 자본이 다 날아갈 거예요."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은행 수장도 어제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신무경입니다.
영상 취재: 이호영 박연수 채희재
영상 편집: 김지균
신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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