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화 표적 된 쓰레기 더미…불 지른 10대 긴급 체포

채널A News 2024-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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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골목을 돌면서 쓰레기 더미 3곳에 불을 지른 10대가 긴급 체포됐습니다. 

상가 밀집 지역이라 대형 화재로 번질 뻔했습니다. 

방화의 표적이 된 쓰레기 더미, 이기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적이 드문 새벽.

하얀색 바지에 검정 상의를 입은 남성이 길을 멈춰 서더니 주변을 두리번 거립니다.

쓰레기가 쌓인 곳에서 상체를 숙인 채 한참을 서 있던 남성.

잠시 후 남성이 떠난 자리에선 불길이 채솟습니다.

또 다른 길가에 모습을 드러낸 남성.

이번에도 쓰레기 더미 옆에 잠시 멈췄다 자리를 뜨는데, 이번에도 불길이 치솟습니다.

남성은 가던길을 멈추고 불이 난 상황을 지켜봅니다.

지난 2일 서울 성북구 일대에서 쓰레기에 불을 내고 다닌 10대 청소년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새벽 시간대 쓰레기 더미 세 곳에 불을 냈는데, 구청 CCTV에 모습이 찍히며 덜미를 잡힌 겁니다.

다행히 큰 화재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화재진압차량이 긴급 출동했습니다.

아버지에게 꾸중을 들은 뒤 집을 나와 범행을 저지른 걸로 알려졌습니다.

골목길 곳곳에 쌓인 쓰레기더미가 범죄 표적이 된 겁니다.

불이 난 장소 바로 건너편에도 이렇게 쓰레기가 잔뜩 쌓여있는데요,

종이 상자처럼 불에 잘 타는 가연성 물질이 많습니다.

지난 9월 광주에서도 30대 남성이 방화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시에도 길에 쌓인 쓰레기 더미가 불쏘시개 역할을 했습니다.

세종시에서는 네 차례에 걸쳐 쓰레기 더미 등에 불을 붙인 중학생이 검거되기도 했습니다.

[양병식 / 서울 성북구]
"쓰레기는 어차피 누구나 밖에다 내놓고 수거해가는데, 쓰레기를 안 내놓을 수도 없고, 너무 불안합니다."

소년을 긴급체포한 경찰은, 일반물건방화 혐의를 적용해 추가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이희정


이기상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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