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재명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두고 의료계 논란

연합뉴스TV 2024-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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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재명 서울대병원 헬기 이송' 두고 의료계 논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부산에서 흉기 피습을 당했습니다.

이후 서울로 이송돼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데요.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서울로 헬기 이송이 꼭 필요했냐는 등 여러 논란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부 김동욱 기자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기자, 우선 현재 이재명 대표 상태는 어떤 것으로 알려졌습니까? 다행히 순조롭게 회복 중이라고요?

네, 우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벌어졌구요. 어떤 상황에서라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쾌차를 빕니다. 의료계도 현재 여러 사안을 놓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런 피습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공감하고 있습니다. 어제 서울대병원 집도의의 브리핑이 있었습니다. 민승기 서울대병원 이식혈관외과 교수가 지난 2일 수술을 집도했는데요. 현재 순조롭게 회복 중이지만 경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는 미음 식사도 하고 간단한 의사소통을 하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쉰 목소리로 느릿느릿 말을 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아직 안정이 필요한 상태여서 며칠간 면회는 받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열상이냐 자상이냐 논란이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죠?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각에서 열상이라고 보도되는데, 이는 명백한 가짜뉴스"라며 "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열상과 자상이 생소하신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자상은 예리한 것에 찔려서 입은 상처를 말하고, 열상은 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입니다. 이런 특성 차이 때문에 일부 유튜버들이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구요. 그런데 열상으로 보도가 이어진 경위를 살펴보면, 피습 직후 소방당국의 발표 때문인데요. 부산 강서소방서는 2일 좌측 목 부위 1.5cm 열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서울대병원 집도의 브리핑에서는 왼쪽 목에 1.4㎝ 자상을 입어 속목정맥을 봉합하고 혈관 재건술을 했다고 밝히면서 열상이냐 자상이냐 논란은 일단 일단락이 됐습니다.

이런 논란은 의료진 브리핑이 이틀 뒤에나 열리면서 확산된 것 같습니다. 서울대병원은 왜 수술 당일 브리핑을 취소했던 거죠?

서울대병원은 어제 수술 이틀 만에 집도의가 언론 브리핑을 열고 수술 경과 등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사고 당일인 지난 2일에는 오후 5시10분 브리핑을 예고했다가 1시간50분 만에 돌연 취소했는데요. 이를 두고 언론과 의료계 등에서 문제 제기가 이어지자 이틀 뒤인 어제 뒤늦게 브리핑을 연 겁니다. 서울대병원 측은 "외상환자의 특성상 안정이 최우선이었고, 개인정보보호법 때문에 환자 동의 없이 발표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대표가 많이 회복했고 언론 브리핑에 대해 설명했더니 동의를 해줘 열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그동안 의료진 브리핑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여러 의혹들도 나왔었습니다. 이번 집도의 브리핑으로 열상이냐 자상이냐 등 일부 논란들은 명확해진 것도 있는데요. 반면 브리핑을 보고 읽기만 하고, 기자 질문을 받지 않는 등으로 인해 논란이 더 확대된 것들도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서울대병원 집도의의 일부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전국 최고 수준의 권역외상센터를 갖고 있는 부산대병원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요?

네, 문제가 된 발언은 집도의인 민승기 서울대병원 교수가 "경험 많은 혈관외과 의사의 수술이 꼭 필요한 상황이었다. 부산대병원의 전원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한 부분입니다. 제가 오늘 부산대병원 관계자와 통화를 해봤는데요. 이 관계자는 우선 "진실공방할 그럴게 아니다. 서울대병원에서 제대로 입장을 밝혀주면 될 문제"라며 조심스러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희는 최종 의료기관"이라며 "병원이 생기고 나서 다른 곳으로 전원 보낸 것도 처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산대병원 측은 당시 7명의 전문의가 투입돼 수술 준비를 했으며 이재명 대표의 서울 전원을 반대했었는데 이 대표 가족들의 뜻에 따라 옮기게 됐다는 입장입니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는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시설인데요. 365일 24시간 신속한 수술까지 할 수 있고 복지부 평가에서 3년 연속 최고 등급인 A를 받은 곳입니다. 전국 최고 수준인 권역외상센터로 이 대표 수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의료서열화 문제가 다시 부상했습니다. 부산시의사회가 지역의료계를 무시했다며 반발 성명을 냈죠?

부산시의사회는 "지역의료계를 무시하고 의료전달체계를 짓밟았다"며 어제 규탄 성명을 냈습니다. 또 "환자의 상태가 아주 위중했다면 당연히 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부산대병원에서 수술받아야 했고, 그렇지 않았다면 헬기가 아닌 일반 운송편으로 연고지 종합병원으로 전원해야 했다"면서 "이것이 국가 외상 응급의료 체계이며, 전 국민이 준수해야 할 의료전달체계"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어제 MBC 라디오에 출연해 "이 대표 이송은 응급 의료 체계 절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피습 당일 부산대병원 외상센터에서는 응급 치료만 받고 헬기로 서울대병원에 이송돼 수술을 받은 것을 두고 특혜라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가짜뉴스"라며 "우리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보도"라고 강조했습니다.

홍익표 원내대표가 특혜 논란을 언급했는데요. 응급의료헬기를 탄 것과 관련해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규정에 따르면 어떤 상황에서 응급의료헬기를 탈 수 있는 겁니까?

네, 중앙응급의료센터의 '응급의료 전용 헬기 운용 세부지침'에 따르면 '구급차 운행이 불가능한 지역'에 환자가 있거나, '최종 치료'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의료기관까지의 이송이 40분 이상일 때 병원 간 이송에 응급헬기를 운용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부산대병원이 최종 치료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기관인 만큼 헬기이송은 불필요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전 회장인 여한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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