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 휴진 중단…의료계 주목
[앵커]
가장 먼저 무기한 휴진을 선언했던 서울대병원 교수들이 휴진을 중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환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였는데요.
이번 결정으로 의료계의 휴진 확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됩니다.
홍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의대 교수들이 무기한 휴진을 이어갈지 투표를 벌인 결과, 휴진을 멈추기로 결정했습니다.
다음 주에 잡혀있던 외래와 수술은 더 조정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서울의대 교수 73.6%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저항해야 한다고 답했고, 휴진을 이어가자는 응답은 20.3%에 그쳤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선 '정책 수립 과정을 비판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75.4%로 가장 높았습니다.
"이게 계속 유지가 되면 실제적인 피해가 생길 것이 우려가 커졌고. 환우회나 소비자단체 여러 분들도 같은 마음을 주셔서…"
정부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히고 다른 병원들도 휴진 결정을 철회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중증환자단체도 "애초에 국민 생각과 동떨어진 결정"이었다며 "뒤늦게나마 바로잡아 다행"이라고 밝혔습니다.
무기한 휴진을 결정했거나 논의 중인 다른 의대 교수들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연세의대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내부회의를 진행하고, 필요하다면 전체 교수의 의견을 모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가톨릭의대와 성균관의대 교수들이 진행 중인 휴진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도 주목됩니다.
"휴진 자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반면 휴진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했던 메시지 전달이 잘 안된다는 지적들이 있었거든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했던 의사협회도 내부 반발이 일자 결정된 바 없다고 한발 물러난 상황입니다.
다만 서울아산병원은 예정대로 다음 달 4일부터 휴진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가운데 오는 22일 의료계가 출범한 새 특별위원회의 첫 회의에서 어떤 논의가 오갈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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