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물가 오르고 경기는 침체...한인들도 고충 / YTN

YTN news 2024-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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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EU의 경제 대국인 독일이 고물가와 함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고령이 된 파독 광부와 간호사 등 우리 동포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이런 현상의 배경에는, 독일의 경제 구조와 고령화 문제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김겨울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독일에서 14년째 사는 신미리 씨는 부쩍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신미리 / 독일 함부르크 : 지난 6개월 동안 특히 눈에 현저히 띈 거는 고깃값이 많이 오른 것 같아요. 고깃값 그다음에 유제품 거의 고기 같은 경우는 30~40% 다 오른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부담스러워요. 고기를 안 먹을 수도 없고.]

높아진 장바구니 물가는 이처럼, 광부와 간호사, 조선업 노동자로 온 파독 1세 한인들에게도 큰 부담.

대부분 70대가 넘은 파독 1세대는 연금으로 생활을 이어가는 만큼, 생활비의 무게를 더 크게 느끼고 있습니다.

[강범식 / 파독 광부 출신 : (파독 한인 대부분) 연금을 받아서 생활하는데 연금 받는 것이 그 한계가 있어서 예를 들어서 그전에 뭐 1천 유로 받아서 생활했다면 지금은 물가가 한 뭐 30~50% 이렇게 막 오르다 보니까 그것도 연금은 오르는 게 거기에 따라가지도 못하고 그래서 좀 어렵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이 있죠.]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올랐다고는 하지만, 비교적 안정세를 찾아가는 주변 국가와 달리 독일은 여전히 물가가 높은 상황.

물가는 올랐는데 경기는 침체 상태인 이중고를 겪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제통화기금, IMF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선진 7개국, G-7 국가 중 유일하게 독일만 마이너스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고,

경제 전문가들 역시 앞으로 10년 동안 독일의 경제 성장률이 1%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동·서독 통일 이후 침체에 빠졌던 2,000년대 초반 경제성장률인 1~2%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볼프강 매니그 / 함부르크대 경제학 교수 : 독일의 성장률은 향후 수십 년 동안 정기적으로 1% 미만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매우 공개적으로 말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위 잠재성장률인데 대략 0.7~0.8%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에 비해 현재 우리가 내년에 예상하는 것은 대부분의 경제 연구 기관에 따르면 0.5%입니다.]

이런 경기 침체 배경에는 독일의 특수한 경제 구조 등 여러 요인이 얽혀 있습니다.

러시아에 에너지 의... (중략)

YTN 김겨울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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