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영 부산대학�" />
나주영 부산대학�"/>

"'50대 남성' 숫자가 가장 많아"...韓 중년의 쓸쓸한 죽음 [지금이뉴스] / YTN

YTN news 2024-01-15

Views 290

주변과 단절된 채 홀로 삶을 마감하는 '고독사'.

나주영 부산대학교 의대 법의학교실 교수가 고독사로 확인된 시신의 부검 자료를 분석한 결과 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일 학계에 따르면 나 교수는 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학술지 '보건사회연구' 최신호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 '법의부검 자료를 통한 대한민국 고독사에 관한 고찰'을 게재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시행한 664건의 법의부검 자료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법의부검 자료는 경찰의 수사 자료 및 부검 결과가 포함돼 죽음을 설명해 주는 가장 적확한 자료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기간 동안 목격자 없이 사망하고, 사망 후 3일 이상 지난 뒤 발견된 고독사 사례는 총 128건이었습니다.

성별로는 남성이 108명으로 여성(20명)보다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연령대로 따지면 50대 51명(39.8%), 60대 30명(23.4%), 40대 28명(21.9%), 20대 2명(1.6%) 순이었습니다.

나이와 성별을 종합하면 50대 남성이 44명(35.4%)으로 가장 많았습니다.

숨진 뒤 시신이 발견되기까지는 평균 26.6일이 걸렸습니다.

가장 많은 경우는 1주일에서 1개월 사이였으며 6개월 이상 지나 발견된 경우도 4건(3.1%) 있었습니다.

고독사 절반 이상(65건)은 이웃 또는 건물관리인, 임대인에게 발견됐습니다.

시신 부패로 악취가 나서 신고하거나 관리비·임대료를 받으러 갔다가 발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생전 사회와 단절된 이유로는 '건강 문제'(61명, 55%)가 가장 많았으며 그중 대부분이(43명) 알코올 문제를 겪고 있었습니다.

실제로 고독사 시신 63%에서 0.03% 이상의 알코올 농도(평균 0.109%)가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다음으로 경제 문제(31명, 2.9%), 가정폭력 등 가정 문제(19명, 17.1%)가 뒤를 이었습니다.

나 교수는 이번 조사에서 특히 50대 남성이 고독사의 가장 많은 대상이 되는 것에 대해 "건강관리 및 가사노동에 익숙하지 못하며 실직, 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연령대인 점을 강조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취약계층의 사회연결망 강화와 같은 기존 정책을 넘어 약물·알코올 장애와 관련해 유기적인 사회적 대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기자ㅣ서미량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지금이뉴스

YTN 서미량 ([email protected])

▶ 기사 원문 : https://www.ytn.co.kr/_ln/0134_20240115175744957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

Share This Video


Download

  
Report 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