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 1년 새 물가 3배 '껑충'…대통령 취임 뒤 고통 커져
[앵커]
경제 재건을 공약하고 당선된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아르헨티나의 인플레이션이 더 가팔라졌습니다.
가격 억제정책 폐지 등의 여파인데요.
국민들은 더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이재림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르헨티나의 가파른 물가 상승에 국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간 인플레이션은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고, 통상 소비가 가장 활발한 지난해 12월 소비는 13.5% 감소했습니다.
1년 만에 물건값이 평균 3배 이상 급등할 정도로 인플레이션 기세가 꺾이지 않자, 주민들이 지갑을 꾹 닫은 겁니다.
현지에서는 밀레이 정권 출범 직후 물가 상승 폭이 더 커졌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가격 억제 정책을 폐지하고 페소화 가치를 한 번에 50%까지 떨어뜨린 조처가 서민들 소비 심리를 더 얼어붙게 했다고 하소연합니다.
"작년 1년 내내 혼란스러웠지만, 12월은 최악이었습니다. 밀레이 대통령이 12월 10일 취임한 이후인 12일에, 여기에 표시된 것처럼 업체들이 제품 가격을 40, 50, 60%나 잔인하게 인상했어요."
아르헨티나 주민들은 주요 스트리밍 서비스를 해지하고 외식을 줄이는 등 생활 패턴도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소고기구이, 아사도 요리도 4배 이상 뛴 고깃값에 소비를 줄이는 형편입니다.
현지 매체는 경제 위기로 심리상담을 중단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면서, 국민 정신건강 문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고 보도했습니다.
말레이 정부의 정책 추진 속도와 방향을 놓고 사회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노동계는 오는 24일 100만명 규모 반정부 총파업을 예고했고, 중소기업을 포함한 업계는 같은 날 정부를 지지하는 의미로 주방용품을 두드리는 남미 특유의 맞불 냄비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시티에서 연합뉴스 이재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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