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동훈과 용산서 오찬 회동…엿새 만에 재회
갈등설에도 ’화기애애’…157분간 식사·차담
명품 가방 대응·김경율 공천 등은 언급 안 해
한동훈 대신 윤재옥 브리핑…"민생에 당정 최선"
갈등설이 불거졌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엿새 만에 재회해 3시간 가까이 오찬 회동을 진행했습니다.
민생을 위해 당정이 협력하자고 일단 뜻을 모았습니다.
조은지 기자입니다.
[기자]
월요일 점심,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 등 여당 투톱을 용산 대통령실로 초대했습니다.
충남 서천 화재 현장에서 만난 지 엿새 만의 재회입니다.
양측 갈등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았다는 관측이 여전한 가운데, '20년 지기' 윤 대통령과 한동훈 위원장은 밝은 표정으로 함께했습니다.
꽉 채운 두 시간 식사에 집무실로 옮겨 37분간 티타임까지 이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당정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주택과 교통 문제부터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 중대재해처벌법의 국회 재협상까지, 다양한 민생 현안이 다뤄졌습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논란 대응이나 김경율 비대위원의 공천 문제 등 갈등의 불씨가 됐던 '민감한 화두'는 전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동훈 위원장을 대신해 브리핑에 나선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로써 당정 갈등이 봉합됐다고 봐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원내대표 : 어쨌든 민생 문제를 위해서 당정이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로 오늘 만남이 있었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한겨울 눈발 속 상징적인 악수에도 냉랭한 기류가 계속되고 있단 뒷말이 끊이지 않자, 이를 불식하기 위해 만남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웃으며 식사하고 밀도 높은 시간을 보냈지만, 갈등의 불씨는 건들지 않은 모양새여서 양측의 미묘한 긴장 관계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YTN 조은지입니다.
촬영기자:김태운 곽영주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유영준
YTN 조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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