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공장서 화재…고립됐던 소방관 2명 끝내 숨져
[앵커]
어제 오후 경북 문경에서 발생한 공장 화재를 진압하던 소방대원 2명이 현장에서 고립됐다고 앞서 전해드렸었는데요.
각각 20대와 30대인 두 소방대원 모두 끝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자세한 소식, 보도국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어제(31일) 오후 7시 50분쯤 경북 문경시의 한 육가공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4층짜리 건물은 화재로 인해 2층 높이까지 무너져 내렸는데요,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 2명이 건물 안에 고립됐다가 끝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숨진 대원들은 문경소방서 소속으로, 28살 김모 소방교와 36살 박모 소방사입니다.
이들은 같은 팀 대원들과 건물 3층에서 작업을 하던 중이었는데요,
불길이 빠르게 확산하자 계단을 통해 대피하려 했지만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소방 당국은 전했습니다.
화재 당시 공장 안에는 관계자 2명이 있었는데, 이 중 1명이 연기를 흡입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소방은 인근 소방인력이 총동원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작업을 벌였습니다.
자정을 조금 넘겨 큰 불은 잡았고, 곧바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잔해가 무너져 내리면서 대원들이 긴급 대피해야 했습니다.
현장에는 장비 47대와 인원 331명이 투입됐고, 무너진 건물 잔해를 치우기 위해 포크레인 등 중장비 7대도 동원됐습니다.
불이 난 건물은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4층 높이 건물로 사용 허가를 받은 건 2020년 5월로 알려졌습니다.
경찰과 소방은 민간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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