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Q1. 여랑야랑, 정치부 김유빈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죠. '연탄 검댕' 한동훈 지난 8일 연탄 나눔 봉사에 나선 모습인데, 정치권이 '검댕' 때문에 시끄럽다고요?
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얼굴에 연탄이 묻은 걸 두고 민주당이 '정치쇼'라고 비판한 건데요.
당시 상황부터 보시죠.
[현장음]
"다 같이 영차 영차"
민형배 민주당 의원이 "옷보다 얼굴에 먼저 연탄이 묻은 건 흔하지 않다"고 의혹 제기를 했습니다.
Q2. 저절로 묻은 게 아니라 일부러 묻힌거다, 이런 의혹 제기군요.
네. 그러자 국민의힘이 발끈했는데요,
국민의힘은 민형배 의원이 검수완박법 처리 당시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다시 복당한 것을 겨냥해, "'위장 탈당쇼' 했던 사람 눈에는 뭐든 쇼로만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Q3. 궁금하긴 하네요. 한 위원장 얼굴에 연탄, 묻은 겁니까 묻힌 겁니까?
의문은 '연탄 전달 기념식장'에서 풀렸는데요.
허기복 연탄은행 전국협회장이 한 위원장 얼굴에 연탄을 묻히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봉사 도중 참가자들이 장난스럽게 연탄을 묻히기도 했고요.
한 위원장 지지자들은 '연탄 봉사의 진정성', 의심하지 말라면서 이런 영상도 게시했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8일)]
저 주시려고 삶으신 거예요?
[현장음]
"네! 드세요~"
[한동훈 /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난 8일)]
" 저 고구마 주셨던 여사님 있잖아요. 여기에 계셔"
봉사 도중 고구마를 건네준 한 시민의 이름까지 기억할 정도로 한 위원장에겐 진정성이 있다는 취지입니다.
Q4. 어쨋든 연탄 논란은 '묻힌 것'으로 판명된 거군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폭풍 SNS, 누가 올리는 겁니까?
바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입니다.
설 전날 밤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폭풍 SNS' 행보를 보였는데요.
첫 게시물에선 친명과 비명, 친명과 친문을 나누지말고 단결하자고 썼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게시물부터 다른 내용들이 등장했습니다.
Q. 어떤 내용이죠?
이날 이재명 대표의 SNS 일지를 보면요.
밤 12시 6분.
리트윗, 댓글, 카톡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썼습니다.
12시 15분, "어떤 역사적 대 사건도 한 사람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하더니, 6분 뒤, 이번 총선이 특히 중요하다면서 "무관심과 방관은 죄악"이라고 썼습니다.
자정 이후 20분 동안 "행동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취지의 글만 연달아 3개를 올린 겁니다.
이후엔 '밭갈이 하자'는 지지자 게시물들을 리트윗했는데요.
밭갈이, 특정 정당에 유리한 여론 조성 행위를 뜻하죠.
이재명 대표가 폭풍 SNS 게시를 통해 연휴 기간 민주당에 유리한 여론 조성을 지지자들에게 당부한 겁니다.
Q.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이런 행보를 보인 이유가 뭘까요?
위기감 때문입니다.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야 지지율 박빙입니다.
제3지대는 설 연휴 첫날 전격 합당 선언까지 했고요.
반면 민주당은 연휴 직전까지 친문과 친명 계파 갈등으로 시끌시끌했거든요.
이 대표가 현 상황에 크게 위기감을 갖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제가 취재해보니 민주당 지도부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내일 직접 만나서, 최근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전략회의를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Q. 다음 주제 보죠. 홍카콜라의 쓴소리, 홍준표 대구시장 쓴소리 자주 하는 분인데, 이번엔 누구에게 한거죠?
여야 모두입니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문제삼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 헬기 이송 특혜'를 문제삼는 국민의힘, 모두에게 한 말입니다.
홍준표 시장은 "보편적인 상식으로 두 가지 경우 모두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는게 사람 사는 세상 아니겠냐"고 했는데요.
진영 논리에 빠져 미래보다는 과거에만 매몰된 정치권.
홍준표 시장 쓴소리처럼 이젠 그만 벗어나야 하지 않을까요? (양분그만)
김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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