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천 내홍 격화…여, 김현아 단수공천 보류
[앵커]
총선을 한 달 반가량 앞두고 여야 모두 공천 작업이 한창인데요.
특히 민주당이 시끄럽습니다.
비명계 '공천 학살' 논란에 당내 반발이 확산하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정다예 기자.
[기자]
네, 하위 20% 통보를 받은 비명계 의원들 반발로 민주당 공천 갈등은 연일 격화하고 있습니다.
'비명횡사 친명횡재'란 말이 나오고, 이재명 대표 사퇴 요구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권노갑 상임고문 등 당 원로 4명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국민께 사과해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공천 업무에 직접 관여하지 않는 홍익표 원내대표가 나서서 "국민께 실망을 드려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국민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합니다. 누구나 잘못할 수 있지만 잘못을 바로잡을 수 있는 게 훨씬 더 역량 있는 정당의 태도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천 작업은 속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 이언주 전 의원은 수도권 전략공천 가능성이 높습니다.
안규백 전략공관위원장은 이들을 '여전사 3인방'이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또, 어제 지역구 첫 경선에서는 호남과 제주에서 현역 의원 5명이 무더기 탈락했는데요.
현역이 탈락한 자리에 일부 친명계 인사가 포함되며 계파 갈등이 심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민주당은 잠시 후 오후 2시 30분, 추가 단수 공천 후보자와 경선 지역을 포함한 5차 심사 결과를 발표합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상대적으로 큰 잡음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지역구 현역 의원 컷오프가 1명도 없는 국민의힘은 대체로 공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다만 대부분 지역구를 경선에 붙이는 등 잡음을 최소화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쇄신이 없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감동이 없다는 정도의 비판은,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걸 언론에서 인정해준 것"이라며, 민주당과 비교해보라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표의 사심 가득 찬 대장동식 공천과 명백하게 비교되겠죠. 저는 감동은 그 두 비교에서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한 경기 고양정에 단수 추천을 다시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당은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 상황 등에 대한 재논의 요구가 있었다며 단수추천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텃밭 중 하나인 서울 서초을의 경우 '지역구 재배치'를 고심 중입니다.
서초을엔 현역인 박성중 의원, 비례 지성호 의원,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가 경쟁 중인데, 당은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출마하기 때문에 유리한 지역으로 보기 어렵다"며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 전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아직 결정짓지 못한 69개 지역구에 대한 심사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오늘 오후 추가 결과를 공개할 수 있습니다.
하위 10% 윤곽도 조금씩 드러나는 가운데, 컷오프 이후 마찰이 불가피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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