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지 24일로 만 2년이 되는 가운데 전반적 전황이 우크라이나군에 답답하게 돌아가는 상황입니다.
약 1천km 길이에 이르는 동남부 전선 중에서도 지난 17일 우크라이나군 병력이 퇴각한 도네츠크주 격전지 아우디이우카 주변과 자포리자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날 현지에서 접한 우크라이나 군사 블로거들의 글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아우디이우카 북쪽 마을 포크로우스케 마을에 미사일과 무인기(드론)로 공격을 가했습니다.
자포리자에는 러시아군 병력 약 5만명이 진군 중으로, 이날 낮에만 오리히우 마을 등지에서 500차례 넘는 공격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이 작년 가을 수복한 로보티네 마을에서도 러시아군의 돌파 시도를 막아내느라 고전하고 있다는 소식도 들렸습니다.
군 지원 자원봉사 활동을 하며 현역 군인들로부터 전황을 종종 전해 듣는다는 A씨는 "러시아군이 최근 여러 지역에서 화학무기를 썼다고 들었다"며 "우크라이나군은 수적 열세에 몰린 데다 제공권(항공 전력이 적보다 우세해 적으로부터 큰 방해를 받지 않고 육해공군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상태)마저 제압당해 좀처럼 공세를 펴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서방이 지원해준 방공망을 갖추며 개전 초기보다 비교적 안정된 수도 키이우와 달리 수시로 공습당하며 정전과 단수에 시달리는 최전방 지역들에서는 장기전에 지쳐가는 분위기가 역력했습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전방의 일부 마을에서는 수도 키이우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들을 향해 하루에도 수십명씩 기차를 타고 피란 행렬에 오르고 있습니다.
자포리자 지역 텔레그램 매체 `위 프롬 자포리자`에서는 이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러시아와 협상해야 하나`라고 물은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는데, 응답자 4천여명 중 `협상이 시작돼야 한다`가 44%였고, `종전을 위해서는 어떤 조건이라도 수용할 수 있다`는 13%를 더하면 평화협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과반을 훌쩍 넘었습니다.
AI 앵커ㅣY-GO
자막편집 | 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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