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현역 의원 평가에 대해 설명하면서 웃음을 터뜨린 데 대해정치권 안팎에서 비판받고 있다.
이 대표는 22일 이른바 '공천 학살'에 대한 당내 반발이 격해지자 브리핑을 자청했다. 그는 "심사위원들의 심사 의견도 있지만, 동료 의원들의 평가, 그거 거의 0점 맞은 분도 있다고 한다. 짐작할 수 있는 분"이라고 설명하면서 소리내 웃었고, 이에 대한 지적이 나왔다. 정치 생명과 직결된 공천 사태로 자당 의원들의 반발과 탈당 등이 잇따른 상황에서 조롱하는 듯한 언행은 올바르지 않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좀 화가 나더라. 그렇게 웃으면서 얘기할 문제가 아니잖나"라며 "말의 자격을 따질 필요는 없지만 자기가 그렇게 얘기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 않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번 총선 국면에서 최악의 장면이고 국민들이 오래 기억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지난 2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파렴치하다"며 "인성을 의심스럽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하위 10% 통보받은 송갑석 의원은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한 분으로 대표 표창까지 받은 분"이고, "하위 20% 통보를 받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은 부의장 일도 바쁠 텐데도 본회의 90% 이상, 상임위 90% 이상 출석했고, 대표 발의가 120건"이라며 "이재명 대표는 (대표발의가) 달랑 6건이다. 상임위 출석률은 30%대인데 이걸 공정하다 (말하면) 국민 누가 받아들이겠는가, 그런데 거기서 웃어?"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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