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폭설이 내린 강원 지역에 설경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몰렸습니다.
겨울 정취에 취해 길을 잃거나 고립되는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강경모 기자입니다.
[기자]
119구조대원이 삽으로 새하얀 눈을 퍼내며 길을 만듭니다.
허리 높이까지 쌓인 눈에 등산객 11명이 길을 잃고 조난되자 구조에 나선 겁니다.
[김용현 / 평창소방서 소방교]
"눈이 많이 왔을 때는 아무래도 길이 없는 상태인 경우가 많아서, 1km 정도를 기어서 40분 정도는 올라간 거 같습니다."
등산객들은 출동한 구조대원 도움으로 1시간 40여분 만에 모두 구조됐습니다.
지난 22일에도 대관령 선자령에서 등산객 3명이 조난돼 6시간 만에 구조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비박을 하다 밤사이 내린 폭설로 고립된 상태였습니다.
지난주 내린 폭설에 나무가지마다 눈꽃이 피는 등 강원 산간 곳곳엔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눈부신 풍경을 즐기려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등산로는 이렇게 눈으로 뒤덮여 있는데요.
안전한 산행을 위해선 아이젠 등 겨울등산 장비를 꼭 착용해야 합니다.
겨울과 봄 사이인 지금이 눈과 얼음이 기온차에 따라 녹았다 얼기를 반복하기 때문에 더 위험합니다.
[김재곤 / 강원 춘천시]
"지금 눈은 많이 내렸지만 기온이 오르면서 슬슬 녹고 있는 상태여서 눈 보겠다고 간단한 채비로 오르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등산객 스스로 철저한 준비를 한 뒤 산에 올라야 막바지 겨울 산악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김문영
강경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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