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기후동행 카드' 참여 놓고 서울시-경기도 '마찰'
[앵커]
'메가시티' 추진을 두고 충돌했던 서울시와 경기도가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업과 관련해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사업에 경기도가 비협조적이란 오세훈 서울시장의 지적에 경기도가 발끈하면서 감정싸움으로 비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월 6만원대로 버스와 지하철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서울시 기후동행카드 사업이 지난달 27일 시작됐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민뿐 아니라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기도민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성남, 안양, 고양 등 111개 노선을 오가는 서울시 면허버스에 적용되고 김포, 과천, 군포시는 서울시와 별도의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에 참여했습니다.
나머지 28개 시군은 기후동행카드 대신 5월부터 시행 예정인 경기도의 'The 경기패스' 사업에 동참합니다.
그런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경기도 일선 시군의 기후동행버스 참여 저조 원인을 두고 경기도가 돕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고 이에 경기도가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오세훈 시장에게 강한 유감을 표명하는 바입니다. 경기도 31개 시군의 기후 동행카드 사업 참여는 도민혜택 증진 차원에서 각 시군이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항입니다."
그러자 오 시장은 다음날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참여 시군에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혀 재정 사정이 열악한 기초지자체가 기후동행카드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참 기가 막히더라고요.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말씀을 공개적인 자리 속에서 그렇게 하실 수 있는 건지 참 의문스러웠고요."
지난해 서울시의 '메가시티'를 두고 충돌했던 두 광역자치단체가 이번엔 새로운 대중교통 정책을 경쟁하듯 도입하면서 감정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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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기자 이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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