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 의료계 장기전 들어가나…양보없는 '평행선' 대치
[뉴스리뷰]
[앵커]
병원에서는 환자와 가족들이 '이러다 죽겠다' 아우성이지만 정부와 의료계의 강대강 대치는 한치의 물러섬도 없어 보입니다.
평행선 대치가 계속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장기전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임광빈 기자입니다.
[기자]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지켜 온 전임의들마저 이달 들어 대거 이탈하면서 대형종합병원의 의료공백은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남은 의료진들의 체력도 한계에 이른 상황.
일부 지방국립대 병원은 유사진료과를 축소·통합하는 방식으로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 같은 의료공백 해소를 위해 1,285억원의 예비비를 긴급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인력난이 가중되는 민간의료기관에 공중보건의와 군의관 등을 투입하는 데 필요한 인건비와 적시에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한 구급차 이용료 등을 한시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이송된 환자들을 치료하는 일반병원에는 추가 인센티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비상진료체계는 최악의 상황까지 상정하고 거기에 대응할 수 있는 이런 체계로 구성하고 있다…."
전공의들은 '면허정지' 처분이라는 정부의 엄포에도 병원으로 돌아올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 증원 백지화' 등을 요구하는 의사협회는 전공의들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언급하며 사실상 이미 장기전을 대비하고 있습니다.
"면허 정지를 받는 순간 그 전공의들이 입게 되는 경제적 손실도 있을 테니까 그런 부분들은 우리가 법의 테두리 내에서 협회의 회원 권익 차원에서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가는 나름대로는 여러가지 구상을 갖고 있습니다."
양측의 물러섬 없는 대치가 길어지는 가운데, 환자와 그 가족들의 가슴은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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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기자 신용희·이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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