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AI 반도체 전쟁…인력·기술 유출 우려
[앵커]
최근 인공지능이 주목을 받으면서 HBM과 같은 고성능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데요.
HBM 기술 개발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메모리반도체 강국인 우리나라의 인력 유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인공지능 AI 서버에 탑재되는 고대역폭메모리, HBM.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연결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반도체인데, 제작에 최첨단 기술이 필요합니다.
SK하이닉스가 가장 먼저 양산에 성공했고, 삼성전자와 미국 마이크론, 중국 창신메모리 등이 뛰어들면서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기술 개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인력 빼가기를 통한 불법 기술 유출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최근 SK하이닉스에서 퇴직한 연구원이 마이크론으로 옮긴 데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일이 있었습니다.
법원은 SK하이닉스가 전직 연구원 A씨를 상대로 낸 전직 금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는데, A씨가 SK하이닉스에서 얻은 정보가 마이크론으로 넘어갈 경우 SK하이닉스의 사업 경쟁력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판단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삼성전자의 전 임원은 반도체 공장의 설계 도면을 빼내 그대로 본뜬 반도체 공장을 중국에 지으려다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기술 유출 문제는 심각한 문제고요. 양형 기준을 좀 강화해서 경각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게 중요할 거 같습니다."
대법원 양형위원회는 지난 1월 국가 핵심기술을 국외로 빼돌릴 경우 최대 징역 18년형까지 선고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했고, 이달 말 이를 확정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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