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커스] 러시아서 간첩 혐의 체포된 한국인…한러관계 악재
러시아에서 탈북민 구출 활동을 하던 한국인 선교사가 올해 초 간첩 혐의로 체포된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한러 관계가 악화 된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외교부는 해당 사실을 알게 된 직후부터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관련 내용들,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와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이 백씨 성을 가진 한국 국민 1명이 올해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간첩 혐의로 연방보안국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는데요. 어떻게 된 사건인가요?
간첩 혐의로 체포된 백 모씨가 스스로를 작가라고 했다고 하지만, 선교사라는 이야기도 있고, 여행사를 운영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던데, 체포된 백 모씨는 어떤 인물이라고 전해지고 있나요?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러시아 당국은 백 모씨를 간첩이라고 판단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러시아에서 외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는 것이 자주 있는 일인지, 아니면 이례적인 일인가요?
현재 백 모씨가 수감되어 있는 곳이 모스크바에 있는 레포르토보 구치소인데요. 이곳은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고 하는데, 러시아 당국은 그만큼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의미인가요?
백 모씨는 언제까지 이 곳에 있어야 하는 건가요? 전과도 없고, 신분도 확실한 상황인데, 금방 풀려날 수 있을까요?
러시아가 백씨의 체포 사실을 공개한 시점도 의문입니다. 백씨를 간첩 혐의로 체포한 것이 지난 1월이고요. 한 달이 지난 2월에 우리 정부에 통보를 했고, 비공개 협의로 처리하고 있는 것을 국영매체를 통해 공론화 시킨 상황인데,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시나요?
백씨가 수감된 레포르토보 구치소에는 지난해 3월 월스트리트저널 미국 특파원도 간첩 혐의로 체포돼 수감돼 있다고 하는데요. 아직까지도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이 특파원의 간첩 혐의를 뒷받침할 증거를 공개적으로 제시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러시아가 외국인들을 간첩 혐의로 체포하는 이유가 있나요?
이번에 러시아가 한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한 것 역시 러시아의 인질외교 차원이라고 봤을 때, 이번 사건이 한러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가능성도 있을까요?
최근 북러 밀착 분위기 속에 북한 당국이 러시아 측에 직접 탈북자 지원을 막아 달라고 요청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백씨가 체포된 블라디보스토크에서는 탈북민을 돕는 인사들이 종종 있다고 하던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시나요? 북한의 요청이 있었을까요?
러시아가 작년 9월 북러 정상회담 직전 항공기로 북한 노동자들을 북송하면서 탈북민 수십명도 함께 강제 북송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북러가 밀착하기 이전, 러시아는 탈북민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었나요?
러시아가 한국인을 간첩 혐의로 체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우리 외교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 같은데요. 한러 관계가 불편한 상황 속에서 이번 사건, 우리 정부가 어떻게 대처해야 한다고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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