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상황실] '실점 줄여라'…여야, 총선앞 언행 단속 비상
시시각각 변하는 총선의 주요 이슈와 현장 분위기를 전해드리는 선거상황실입니다.
오늘의 키워드 먼저 보시겠습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각각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며 총선 채비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 '원톱' 체제에 4명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습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가 공동 상임선대위원장을 맡는 '쓰리톱' 체제를 구축했습니다.
닻을 올린 여야 선대위 '득점도 중요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 점을 강조하고 나섰는데요.
한동훈 위원장은 최근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지지자들이 마련한 당선 축하 파티에 참석한 박덕흠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경고했습니다.
"그런 문제는 국민을 위해서 정말 일하고 싶어 하고, 국민을 위해서 정말 좋은 일 하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의 기를 꺾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민주당에서도 '설화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정권 심판'을 강조하려다, 자칫 지나친 표현이 나올 수 있다는 점을 경계한 겁니다.
"지금부터는 굉장히 신중하고 살얼음판을 걷습니다.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문제가 될 말에 대해서 유념을 하시고…."
'말실수'는 선거 때마다 과거와 현재를 가리지 않고 논란이 되는데요.
최근 이재명 대표는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을 찍은 유권자를 비하하는 말, 이른바 '2찍'이라는 용어를 언급했던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결국 이 대표 "대단히 부적절했다"며 사과했는데요.
국민의힘의 장예찬 전 최고위원도 2014년 개인 SNS에 부적절한 성행위를 옹호하는 글을 올렸던 게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치기 어린 마음이었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대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도태우 변호사의 2019년 5·18 관련 발언도 비난의 화살을 맞았습니다.
정제되지 못한 표현들이었다며 두 차례 사과한 도 변호사의 공천은 유지됐습니다.
민주당 정봉주 전 의원은 과거 "DMZ에서 지뢰를 밟으면 목발을 경품으로 주자"는 실언을 했던 것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말뿐만 아니라, 이력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민주당 주도의 야권 비례정당 '더불어민주연합'에서는 비례대표 후보들의 통진당 활동, 반미 시위 이력 등이 드러나, 결국 시민사회 몫 2명의 후보는 자진 사퇴했습니다.
여야 모두 과거 총선에서 '실언'으로 표심을 잃었던 아픈 기억들이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의 전신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텐트' 막말 논란이 선거전의 큰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인데요.
민주당도 2012년 총선에서 김용민 후보가 여성·노인 비하성 발언을 했는데, 당내에선 그때 '트라우마'가 지금도 회자됩니다.
민심을 얻는 데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 민심을 잃는 건 순식간입니다.
여야 모두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우선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선거상황실 정주희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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