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쌍둥이 현수막 / 등산과 전화 / “사과드립니다”

채널A News 2024-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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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랑야랑, 정치부 유승진 기자와 함께합니다.

[질문1] 첫 번째 주제 볼까요. OOO 현수막, 무슨 현수막인가요?

바로 쌍둥이 현수막입니다.

오늘 제가 여의도 국회 앞에서 발견한 건데요.

영상으로 보실까요.

'더불어 국민과, 더불어 민주와'라는 문구가 똑같이 적혀있죠.

언뜻 보면 같은 현수막 두 장을 건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당 이름이 다릅니다.

위 쪽은 더불어민주당, 아래 쪽은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이죠.

선거를 앞두고 마치 일란성 쌍둥이, 한몸처럼 홍보하고 있는 겁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일)]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은 글자도 한두 글자만 다르죠? 우리는 같은 배에서 나온 같은 존재다."

[질문2] 국민의힘도 국민의미래라는 위성정당 만들었잖아요. 여기는 안 걸었나요?

근처를 돌아보니 국민의힘, 국민의미래도 걸어놨습니다.

여기는 위아래가 아니라 마주보는 형태로 걸었더라고요.

한쪽에는 "국민의힘은 일하고 싶습니다"라고 적혀있었고, 건너편 위성정당 현수막에는 "국민의미래'도' 일하고 싶습니다"고 써놨습니다.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지난달 23일)]
"국민의미래는 국민의힘이 지향하는 바입니다. 사실상 다른 말이 아니죠."

이렇게 쌍둥이 현수막뿐 아니라 의원 꿔주기 작업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을 벌써 제명했고 민주당도 시동을 걸 예정인데, 개혁신당은 꼼수 부릴 거면 그냥 비례대표 제도를 없애라고까지 비판하더라고요.

[조응천 / 개혁신당 최고위원 (어제)]
"이런 것이라면 아예 비례대표 제도 자체를 없애는 것이 낫겠습니다. 이번 총선도 막장드라마로 만들고 있는 거대 양당을 준엄하게 심판해 주십시오."

[질문3] 다음 주제 볼까요. 등산과 전화, 계양을에서 맞붙는 원희룡, 이재명 두 사람이 보이네요.

원희룡 후보는 주말을 맞아 오늘 계양산을 올랐는데, 이 사람과 함께했습니다.

[엄홍길 / 산악인]
"계양을 빛내고 바꿀 사람, 반갑습니다."

[원희룡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인천 계양을)]
"혹시 여기를 히말라야로 알고 오신 건 아니죠?"

[엄홍길 / 산악인]
"'희'말라야라고 알고왔죠. '희'말라야."

[원희룡 /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 (인천 계양을)]
"히말라야가 아무리 높아도 우리가 함께 손잡고 도전하면 반드시 넘을 수 있습니다, 그렇죠?"

이날 일정을 포스터로도 제작했는데요.

원 후보 이름에서 '희'를 따서 '희말라야 원정대' 팀을 만들어, "세상에 쉬운 산은 없다"는 문구도 넣었습니다.

[질문4] 이재명 대표, 아무래도 신경이 쓰이겠어요.

원 후보가 계양산을 오르는 사이 이재명 대표는 오늘 하남, 용인 등 경기도를 누볐습니다.

당 대표인 만큼 경기 전체 판세를 끌어올리는 것도 중요하니까요. 

그래도 자신의 출마지를 잊진 않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인천 계양을)]
"하남에는 이재명이 출마하지 않습니다. 혹시 계양을에 아는 사람 있으면 전화 한번 해주면 좋긴 한데…그거 안해도 됩니다! 진짜 중요한 건 민주당이 전국에서 승리하고…"

비록 몸은 하남에 있어도 계양 표심까지 우회적으로 호소한 걸로 보입니다.

[질문5] 마지막 주제 볼까요. 사과드립니다. 황상무 대통령 시민사회수석 이야기군요.

황 수석, 최근 기자들과의 식사자리에서 1980년대 벌어진 기자 흉기 테러 사건을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죠.

휴일인 오늘 결국 사과문을 냈습니다.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면서, 언론인과 당시 사건 피해자 유가족을 향해서도 고개를 숙였는데요.

민주당은 "황 수석 사과로 슬그머니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며, "책임있는 처신은 사과가 아닌 사퇴"라고 몰아세웠습니다.

어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도 "발언 맥락이나 경위는 알지 못하지만 내용으로 보면 부적절한 것 같다"며 쓴소리를 했습니다.

말과 행동은 그 사람의 품격을 나타낸다고 하죠.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직자라면 '말의 무게'부터 되돌아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유승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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