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창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은 식당을 골라 금품을 훔친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식당과 카페 14곳에서 현금과 귀금속을 훔쳤습니다.
배영진 기자입니다.
[기자]
깜깜한 밤.
누군가 식당 창문을 슬쩍 엽니다.
모습을 드러낸 남성, 내부를 살피더니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능숙한 솜씨로 계산대에서 금품을 챙깁니다.
30대 남성 A씨는 이런 수법으로 대전과 세종지역 식당과 카페 14곳에서 현금과 귀금속 1천 1백만 원 어치를 훔쳤습니다.
모두가 퇴근한 이후 창문이 제대로 잠기지 않은 곳을 노렸습니다.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여러번 옷을 갈아입었고, 기차와 택시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 지역을 옮겨다니며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닷새간 동선을 추적한 끝에 경기 수원시에서 A씨를 포착했고, 잠복 끝에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한규환 / 대전 대덕경찰서 형사팀장]
"생활고에 시달리다 보니까 범행했다고 얘기하고, 훔친 돈은 거의 쓴 거 같아요. 컴퓨터 부품 같은 건, 팔았다고 얘기하더라고요."
A씨의 여죄를 수사한 경찰은 마약 소지 및 투약 사실도 확인해 관련 혐의를 추가하고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범죄 피해를 막기 위해 영업을 마친뒤 창문이나 출입문 상태를 꼭 확인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채널A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지향
배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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