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도네시아에서 러닝머신을 타던 여성이 추락사했습니다.
열린 창문을 등지고 운동하다 일어난 일인데요,
어쩌다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 문예빈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의 한 헬스장.
러닝 머신 위에서 달리는 사람들 사이 한 여성이 수건으로 땀을 닦습니다.
그 순간, 갑자기 뒤로 밀리더니 균형을 잃고 고꾸라집니다.
때마침 여성의 뒤에 있던 창문이 열려 있었는데 이 창문으로 여성은 밖으로 떨어져 추락합니다.
현지시각 18일 인도네시아 서칼리만탄주의 한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에서 운동을 하던 여성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현지매체 등은 사고 원인으로 '러닝머신의 잘못된 위치'를 꼽았습니다.
통상 기구 앞쪽에 창문을 설치하는 것과 달리, 이 헬스장은 뒷쪽에 설치한 데다
러닝머신과 창문까지 거리가 60cm, 창문 턱의 높이도 30cm에 불과했습니다.
[콤폴 안토니우스 / 인도네시아 경찰]
"운동 후 힘이 빠진 사람들은 넘어지기 쉬운데, (헬스장에서) 러닝머신이 위험한 위치에 놓여 있었습니다."
헬스장 대표는 "경관을 가릴까봐 러닝머신을 반대로 설치했다"며 잘못된 설치 방향을 인정했고 "사고 당시 유리창 청소를 하기 위해 열어놨다"고 밝혔습니다.
현지 경찰은 해당 대표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문예빈입니다.
영상편집: 변은민
문예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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