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카메라]인도 넘어 화단까지…도 넘은 불법주차

채널A News 2024-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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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로수 사이 사이, 또 화단 위에 차량을 세워놓는 얌체, 불법 주차가 극성입니다.

주차공간 부족해서, 주차비를 아끼려고, 이유는 가지가진데.

공항이나 KTX 역 주변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현장 카메라, 강보인 기자입니다.

[기자]
주요 공항과 기차역 주변 공터에서 불법 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차 요금 아끼려고, 또는 주차장이 좁아서 벌인 꼼수 행태들입니다.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인도 옆 화단 곳곳에 주차금지 현수막이 걸려 있습니다.

차량이 인도를 넘어 화단을 수시로 오고간 타이어 흔적들이 그대롭니다.

줄을 쳐 진입을 막아 놓은 공터 안에도 풀숲 사이사이에 차를 세워놨습니다.

[불법주차 차주]
"(여행 때문에 주차를 하신 걸까요?) 네 맞습니다. 딱지 떼고 있어요?"

공항 인근 공유지에 불법으로 주차된 차량입니다.

차 곳곳에 녹이 슬어있고, 타이어도 펑크 나 언제 주차했는지 가늠이 어렵습니다. 

육지에 일을 보러가거나 여행을 가는 제주도 거주민들이 장기 주차비용을 아끼려 세워놓은 겁니다.

[김민철 / 인근 상점 사장]
"(얌체 주차객은) 일주일에 2~3일은 육지에 있고 2~3일은 제주에 있는 분인데. 주차비 아까워서 그냥…여행객도 조금은 있지 않을까…"

도로나 인도처럼 불법 주정차로 단속할 수 있는 구간이 아니라 빈 공유지에 세워두다 보니 딱히 단속할 근거가 마땅치 않습니다.

[제주시청 관계자]
"경찰하고도 얘기해보긴 했는데 딱히 이제 뭐랄까 단속할 수 있는 만한 그런 조항이 없어가지고…"

KTX 여천역, 노란색 실선 안에 승용차 두 대가 가지런히 주차돼 있습니다. 

주차 차량 앞에는 진입을 막는 플라스틱 봉이 세워져 있었지만 부서져 흔적만 남았습니다.

[불법 주차 차주]
"(언제부터 세워놓으신 거예요?) 월요일이요. 금요일날 내려가니까 그날 밤에 뺄 겁니다."

도롯가에는 물론 인근 상점이나 남의 집 문 앞에 차를 세워도고 사라지는 경우도 비일비재합니다.

[인근 상점 사장]
"저번에는 우리 대문. 차도 못 들어가게 대문 앞에다 차 대놓고 가버렸어요. 그런 적도 있었어요."

열차 도착시간이 가까워지자 역사 앞 도로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도 마비가 돼버립니다.

[불법 정차 차주]
"저 딸내미 기다리느라고. 좀 있으면 오니까."

역 바로 앞에 150여 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KTX 이용객이 급증하면서 주차공간이 부족해 진 탓도 있습니다.

[여천역 관계자]
"주차 타워를 신축한다거나 아니면 저희 여천 역사 주변의 유휴부지 그쪽으로 이제 늘려서 공용주차장을 운영한다거나…"

내 차 한 대 쯤이야 라며 벌인 얌체 주차, 불법 주정차가 누군가에겐 큰 불편과 피해가 되고 있습니다.

현장카메라, 강보인입니다.

PD: 김남준 장동하
영상취재: 김한익


강보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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