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의 쇼핑앱들이 시작한 초저가 경쟁에 국내 유통사들이 참전하고 있습니다.
고물가 시대, 저가 상품을 모아 파는 '천원 전쟁'에 불이 붙은건데요.
임종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콩나물과 소시지가 1400원, 세제와 각종 생필품도 3천 원을 넘지 않습니다.
초저가에도 내일 도착이 보장된다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쿠팡이 어제부터 선보인 천원마켓입니다.
한국에 진출한 중국 쇼핑앱이 촉발한 '천원 경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실제로 쿠팡에 앞서 천원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만 원대 모자와 휴대용 청소기를 2천 원대에 판매합니다.
저가 상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는 다이소는 화장품으로 영역을 넓혔습니다.
1000원대 핸드크림을 비롯해 이 곳에서 판매하는 모든 화장품 가격은 5천 원을 넘지 않습니다.
포장과 성분을 간소화한 덕분인데, 입소문을 타면서 품절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통사들이 이처럼 초저가 상품을 앞세운 이유는 소비자들이 고물가 속에서 가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김승석 / 서울 서대문구]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서 가격 정보를 (찾아보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려고 그러죠."
쿠팡은 천원마켓 상품을 기존 고객에게만 선보여 고객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특가 경쟁을 마냥 반기지만은 않는 분위기도 있습니다.
[원현지 / 서울 마포구]
"이거 되게 싸고 좋다라고 사고 나면 안 좋은 경우도 되게 많이 있어서…뭐 세탁을 했는데도 많이 찢어지기도 하고."
가격파괴를 주도하고 있는 알리의 성장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초저가 전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임종민입니다.
영상취재 : 조세권 박찬기
영상편집 : 석동은
임종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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