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년 유예 검토 없어"…의료계 단일안 불투명
[앵커]
정부는 의사단체가 제안한 의대 증원 1년 유예에 대해 검토한 바 없다면서도, 의료계와의 논의는 계속할 뜻을 밝혔습니다.
총선 이후 합동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의료계는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면서 혼란스러운 모습인데요.
보도국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한지이 기자.
[기자]
네, 정부는 합리적이고 통일된 안을 제시하면 의료계와 열린 자세로 논의하겠다, 그리고 의대 증원 규모에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대화 의지를 거듭 보이고 있는데요.
어제(8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의사협회가 제시한 증원 1년 유예안까지 내부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이 발언을 두고 내년도 증원이 미뤄지는 것이냐는 해석까지 나왔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내부 검토된 바 없고, 앞으로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의료계에서는 내분 조짐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의사협회 비대위는 총선 직후 윤석열 대통령의 요구에 맞춰 여러 의사단체가 단일안을 낼 수 있도록 의대 증원 관련 합동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이 SNS를 통해 합동 브리핑에 합의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대통령과의 2차 면담설도 부인했습니다.
또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은 의협 비대위가 자신의 뜻과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고 있다며, 직접 비대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공문까지 보낸 상황입니다.
각 대학은 늦더라도 다음 달 말까지 의대 정원이 확정된 내년도 모집 요강을 발표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정부와 의료계가 증원 숫자를 조정할 수 있는 기간은 이제 한 달 남짓 남았습니다.
합동 기자회견으로 한목소리를 내겠다던 의료계가 단일안은커녕, 내부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의료 현장의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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