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는 기자, 정치부 유승진 기자 나와있습니다.
[질문1] 유 기자, 각 당에서 보는 최종 판세를 짚어보죠. 어떻대요?
여야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렇습니다.
양쪽 지지세가 강한 영호남은 크게 흔들릴 여지가 없고요.
의석 수가 많지 않은 강원과 제주, 의석수 변동폭이 현재까지 크지 않을 걸로 파악되는 인천·경기를 빼면, 서울과 충청, 부울경 지역이 이번 선거 승패를 가른다는 게 공통된 분석입니다.
서울은 지난 총선 때 41대 8로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이 참패했죠.
국민의힘, 이번에는 7석 정도 더 가져와서 15석까지 가능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PK는 지난 총선 때 32대 7로 민주당이 열세였는데, 민주당, 이번에는 10석 정도 더 늘려 16~17석까지 목표로 잡습니다.
충청은 전통적인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히죠.
여야가 판세를 가늠하긴 어려운 안갯속이고요.
[질문2] 하나하나 살펴보죠. 먼저 서울이요. 국민의힘, 어디를 탈환할 수 있다는 건가요.
국민의힘이 탈환을 노리는 지역, 주로 한강벨트에 몰려있습니다.
지난 번 싹 다 졌던 "양천갑, 동작갑을, 강동갑을, 중성동갑을 중 1곳"을 꼽더라고요.
"한강 벨트 절반 정도는 가져올 수 있다"고도 자신했습니다.
이렇게 되면 15석 플러스 알파까지도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요.
[질문3] PK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은요?
민주당, 지난 총선 때 경남에선 김해, 양산을 정도 빼고는 전패했거든요.
이번에는 경남에서 창원진해, 창원의창, 거제, 양산갑을, 부산 사하을 등을 우세하거나 탈환해볼만하다고 보더라고요.
이렇게 경남 6곳, 부산 9곳, 울산 2곳 정도를 가져오면 PK 40개 중 16~17개는 가져올 수 있다고 봅니다.
[질문4] 충청 판세는 어떻게 봅니까.
충청, 특히 충남 판세를 여야가 다르게 봅니다.
충남은 통상 내륙이 야권 강세, 해안이 여권 강세로 분류되는데요,
민주당, 이번에는 해안에서 보령서천, 서산태안을 해볼만한 지역으로 봅니다.
국민의힘은 내륙에서 총 10석이 걸려있지만 4년 전에는 모두 졌던 천안과 대전에서 의석수를 좀 가져올 걸로 기대합니다.
[질문5] 의석수에 따라 벌어질 상황도 제각각이라고요?
네. 세 가지 경우의 수로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200석입니다.
민주당에 조국혁신당 등을 더한 범야권 예측치로 요즘 여기저기서 나오는 숫자죠.
범야권 200석이라는 건 국민의힘이 비례대표 포함해서 100석도 얻지 못하는 참패를 한다는 건데요.
범야권 200석이 되면, 우선 대통령 거부권이 무력화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쌍특검법, 노란봉투법 등이 범야권이 힘을 합치면 처리할 수 있게 되는 거죠.
대통령에 대한 국회 탄핵 소추 처리, 헌법 개정과 국회의원 제명도 가능해집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범야권 200석 되면 "무시무시한 일 벌어진다" "나라가 무너질 수 있다"며 위기감을 자극하고 있죠.
김부겸 민주당 선대위원장은 "여당 측 엄살"이라며 "(200석은)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확대 예측을 경계합니다.
반면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는 "범야권 200석 확보되고 김건희 특검법 통과되면, 하반기에 김건희 여사가 법정에 서는 모습 보게 될 것"이라며 대놓고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질문6] 180석은 어때요?
네, 4년 전 총선 때 민주당이 비례위성정당 합쳐서 180석이었죠.
그 때와 비슷해지는 겁니다.
21대 국회와 비슷한 정치 지형이 재현되는 겁니다.
180석이 되면 패스트트랙을 단독으로 추진할 수 있고요.
또 상대 당 필리버스터도 24시간 내 강제 종료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에 4년 전처럼 민주당이 180석을 넘기면 민주당은 패스트트랙 추진하고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겠죠.
세 번째 시나리오는 누가 과반이 되느냐인데요.
민주당은 현실적 목표치는 151석 단독 과반으로 잡고 있습니다.
단독 과반이 되면 원내 1당으로 국회의장직을 가져갈 수 있고요,
각종 법안을 단독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됩니다.
민주당 입장에선 조국혁신당 입김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거죠.
만약 국민의힘이 과반을 할 경우, 윤석열 정부 국정 동력에 확실하게 힘이 실리게 됩니다.
지금까지 아는기자였습니다.
유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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