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오늘 하루 대장동 재판에 참석하느라 온전히 선거운동을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법정 앞에서 "잡으라는 물가는 못 잡고 정적만 때려잡는다"며 정권을 비판했습니다.
김정근 기자입니다.
[기자]
굳은 표정으로 법원에 도착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말없이 취재진을 지나치던 평소 때와 달리 오늘은 마이크 앞에 서서 투표를 독려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꼭 투표하셔서, 주권을 행사하셔서 이 정권의 실패를 심판하고 경고장을 확실하게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국민을 배신한 정치세력의 과반 의석을 반드시 막아주십시오."
11분 넘게 준비해 온 원고를 읽어 내려갔는데, 마지막엔 울먹이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제가 다하지 못하는 제1 야당 대표의 역할을 우리 국민 여러분께서 대신해주십시오."
앞서 이 대표 측은 수차례 선거 이후로 재판 날짜 변경을 요구했지만, 재판부는 "특혜라는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며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 대표는 총선 이후에도 이달에만 5차례 더 법정에 서야 합니다.
총선 전날 재판에 발이 묶인 이 대표는 점심시간에도 유튜브 방송을 하며 선거 유세를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말썽의 소지가 있어서 법정에 출석했는데 오늘 만약에 안 갔으면 제일 먼저 갔을 곳이 경남 진주입니다. 그리고 강원도 강릉."
이어 충청과 경기 접전지 민주당 후보들을 거론하며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이 대표는 재판이 끝나면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 자정까지 1분 1초를 아끼지 않고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배시열
김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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