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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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선납했는데"…대치동 놀이학교 기습 폐원에 발동동

연합뉴스TV 2024-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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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치 선납했는데"…대치동 놀이학교 기습 폐원에 발동동

[앵커]

서울 대치동의 한 유명 놀이학교에서 폐원 공지 이틀 만에 대표가 문을 닫고 잠적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미리 낸 교습비를 돌려받지 못한 학부모들은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놀이학교가 학부모들에게 공지한 글입니다.

'본원을 운영하면서 전재산을 처분해버려 파산 상태'라며 폐원한다는 내용입니다.

사흘 뒤 굳게 잠긴 놀이학교 문 앞에는 아직 학부모들이 미처 가져가지 못한 아이들의 짐과 슬리퍼만 덩그러니 놓여있었습니다.

학부모들은 "1년치 교습비를 미리 내면 할인해준다"는 말을 듣고 많게는 2천만원까지 냈는데, 대표와는 연락이 닿지 않아 발만 동동 굴러야 했습니다.

인근 어린이집의 원아 모집 기간이 끝나 당장 아이들을 맡길 곳이 마땅치 않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오늘 당장은 주위에 아이 봐주실 분을 찾아가지고 부탁드렸죠. 대책이 없어요."

이런 상황이지만 놀이학교는 민간 사설이다보니 정부나 지자체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습니다.

"(어린이집) 순번이 오기가 쉽지가 않고, 그런 놀이학교로 보내는데 그냥 학원이에요. 법 사각지대같은 거죠. 자력구제 외에는 국가에서 나서서 해줄 수 있는 건 없죠."

학부모 일부는 수서경찰서에 고소장을 냈고, 임금을 받지 못한 교사들도 법적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취재팀은 입장을 듣고자 본원 대표에게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 진교훈·장지훈]

#어린이집 #폐원 #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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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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