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에 정부, 유류세 인하·유가연동보조금 연장

[앵커]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생기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유가가 자극받는 건 아닌지,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이에 정부가 유류세 인하 조치와 유가연동보조금을 추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중동 사태로 인해 국제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이달 말 종료 예정이던 유류세 인하 조치가 2개월 더 연장됩니다.

이와 함께 경유와 압축천연가스 CNG에 대한 유가연동보조금 역시 6월 말까지 추가 적용됩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오늘(15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는데요.

최 부총리는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에 따른 중동 불안 고조 등 대외부문의 불확실성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며 "물가 불확실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하며 물가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6월까지 경유와 LPG 부탄에는 37%, 휘발유에는 25% 인하된 세율이 적용됩니다.

가격으로 따지면, 휘발유는 리터당 205원, 경유는 212원, LPG 부탄은 73원의 인하 효과가 발생합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앞으로 매일 관계기관 합동 비상대응반을 가동해 중동 사태 추이와 국내외 경제 및 금융 동향을 실시간 파악할 방침입니다.

금융위원회도 오늘(15일) 오전 긴급 시장 점검회의를 열고, "분쟁 당사국인 이란과 이스라엘에 대한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이 크지 않고 금융권의 외화 조달 여건도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금융회사의 위험노출액은 이란이 약 100만 달러, 이스라엘이 2억 9천만 달러 수준입니다.

다만, "시장 불안이 발생할 경우 이미 가동 중인 94조 원 규모의 시장안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적극 대응하고, 필요 시 추가 대책을 마련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시장 변동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6% 하락한 2,661선에서, 코스닥 지수도 1.19% 내린 850선에서 장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하락폭을 키우다 9시 20분 전후해 코스피는 2,642선, 코스닥은 842선까지 밀렸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1,382원에 개장한 뒤, 1,384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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