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새벽, 이스라엘 수도 예루살렘 상공으로 드론과 미사일을 동원한 이란의 공습이 5시간 정도 이뤄졌죠.
대응에 나선 이스라엘이 99%에 이르는 숫자를 요격했지만,
이 짧은 시간 지출한 방위비만 천문학적 수준이라고 합니다.
한 이스라엘군 재정 고문 출신인 장성급 인사가
최근 이스라엘 현지매체에 밝힌 내용 살펴보죠.
이번 이란 공습을 방어하는 데만 쓴 예산, 모두 40억에서 50억 셰켈,
우리 돈으로 환산하면 1조4천7백억 원에서, 1조8천4백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스라엘 군 연간 예산이 22조3천억 원인데요.
이를 고려하면 하룻밤에만 군 예산 6.3% 수준 비용이 쓰인 겁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단거리미사일 요격에 쓰이는 '아이언돔'을 운용하는데 5만 달러 정도,
중거리 발사체 대응용인 '다윗의 돌팔매'가 100만 달러 정도고요.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애로-2가 350만 달러, 애로-3은 6천2백만 달러로 추산됩니다.
즉, 이 같은 요소별 지출을 합산해볼 때 많게는 1조8천억여 원까지 든다는 게,
이스라엘군 재정 고문 출신의 의견입니다.
특히 이번 방어에는 미군이 2개 전투비행대대와 구축함 두 대, 패트리엇 방공망 등을 동원해,
이란의 드론 70기와 미사일 3기를 각각 격추한 바 있죠.
영국-프랑스도 이번 방어에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런 도움이 없었으면, 방위비는 더 커졌겠죠.
반면, 이란의 경우 공습에 드론 300여 기와 탄도미사일 일부를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로 동원한 드론 기종은 '샤헤드-136'로 파악됐는데,
한 대당 많게는 2만 달러, 2,800만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고요.
이외에 탄도 미사일 120여 기 등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종이 파악되지 않은 만큼 정확한 추산은 어렵습니다.
대표적인 기종으로 '젤잘-3'이 있는데 1기 가격, 150만 달러, 우리 돈 20억 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일어난 공습에 이스라엘이 일단 방어엔 성공한 것은 맞지만,
비용만 놓고 볼 때 향후 공습과 보복이 반복될 경우
연간 군 예산이 빠르게 소진될 정도로 큰 비용이 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하마스와의 교전 속에 이스라엘이 치러야 하는 막대한 비용이,
이란 대응 수위를 결정하는데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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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박희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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