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택시 요금을 내지 않고 도망가는 취객, 택시기사가 붙잡자 마구 폭행합니다.
이 남성을 제압한 건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를 하던 20대였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택시 한 대가 비상등을 켜고 도로변에 멈춥니다.
택시에서 내린 남성을 택시기사가 서둘러 쫓아갑니다.
달아나던 남성은 택시기사를 쓰러뜨린 뒤 뒤에서 목을 조르고, 택시기사는 금세 온몸이 축 처집니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이 편의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A씨, 밖으로 나와 112에 신고한 뒤 남성에게 달려들어 제압하는데 성공합니다.
[A 씨]
"바로 달려가서 떼어내고 제가 (폭행범을) 잡고 있는 상황에서 여학생에게 경찰 불러달라고 제가 말을 했었어요."
경찰이 현장에 도착해 연행할 때까지 A씨는 남성을 붙들고 놔주질 않았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30대 B씨, 술에 취한 채 택시에 탔고, 요금 1만 2천원을 내지 않고 달아나려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60대 택시기사는 뼈가 골절되는 등 전치 12주 부상을 입었습니다.
경찰은 B씨를 중상해 혐의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의 도움이 없었다면 자칫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지만 A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신상 공개를 끝내 사양했습니다.
[A씨]
"제가 없었어도 누구나 다 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당연한 일을 한 거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편집 : 장세례
조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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