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잡이 동원해 큰돈 번 듯 속여…투자 리딩방 사기 일당 검거

연합뉴스TV 2024-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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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잡이 동원해 큰돈 번 듯 속여…투자 리딩방 사기 일당 검거

[앵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관심이 높은데요.

고수익을 보장해주겠다며 일명 '투자 리딩방'을 만들어 거액의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을 수색하던 경찰이 옥상으로 도망친 남성을 발견합니다.

"이리 오세요, 000씨 맞죠? (예)"

붙잡힌 남성은 20대 A씨.

총책인 A씨 등 일당 26명은 지난해 4월부터 4개월 동안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 리딩방'을 운영하며 23명을 상대로 10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습니다.

투자 리딩방은 SNS 단체 채팅방을 통해 유망한 주식이나 가상자산 종목 등을 추천하는 투자 상담을 말합니다.

일당은 SNS 등에 무작위로 투자 안내 미끼 문자를 보낸 뒤, 사람들을 리딩방으로 초대했습니다.

미리 만들어 놓은 가짜 거래소로 가입을 유도해 투자자가 실제로 투자하면 조작된 화면으로 마치 수익이 실현된 것처럼 속였습니다.

리딩방에선 바람잡이를 투입해 큰돈을 벌었다는 사례를 지속해서 보여주었습니다.

"바람잡이 하는 사람들이 500만 원 투자했는데 3천500만 원 수익이 실현됐다는 이런 문구가 계속 올라옵니다. 그걸 보고 피해자도 처음에 10~50만원 투자했는데 수익 실현을 본 상태에서 믿고 3~5천만 원 다 입금한 뒤에…."

수익금을 찾으려고 하면 일당은 보증금을 더 요구하고 잠적했습니다.

"100만원을 넣어서 3일 만에 8천만 원의 수익이 난 거예요. 수익금이 엄청나게 많잖아요. 그러다 보니 그 돈을 찾기 위해서는 너무 수익이 많이 났기 때문에 당신은 우리에게 보증금을 걸으라는 형식으로. 제 돈이 9천400만 원 정도가 들어갔어요."

경찰은 범죄단체조직·사기 등의 혐의로 총책 A씨 등 7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기자 : 김민엽]

#투자리딩방 #가상자산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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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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